[루키인터뷰: 얘 어때?②] 김선웅 “아이돌 출신, 진솔함과 자유 갈망했다"

입력 2017-06-03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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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웅,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루키인터뷰: 얘 어때?②] 김선웅 “아이돌 출신, 진솔함과 자유 갈망했다"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김선웅
2. 생일 : 1991. 11. 01
3. 소속사 : 윌엔터테인먼트

4. 전공

“대학 진학을 안 했어요. 고등학생 때부터 연습생이었고 가수로 데뷔를 했었고 연기자로 전향하면서 지금까지 쭉 활동하고 있거든요. 제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한 게 연기입니다. 그래서 학위는 없지만 전공을 연기라고 말하고 싶어요.”

5. 출연 작품

[드라마] 웹드라마 ‘두근두근스파이크2’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2016), KBS2 ‘부탁해요 엄마’(2015), KBS2 ‘아이언맨’(2014)

6. 성격 : 가늠할 수 없는 영혼

“가늠되지 않는 게 제 성격이에요. 자유로운 영혼. 성격은 기본적으로 신중해요. 결정할 때 남들보다 오래 걸려서 답답하다는 말을 많이 듣죠. 결정한 후에는 미련을 두지 않는 편이에요.”

7. 취미 : 사진찍기

“고등학생 때 한창 허세들어서 DSLR을 목에 걸고 다닐 정도였어요. 멋있어보여서 샀고 사진 찍는 걸 좋아하게 됐죠. 셀카는 부끄러워서 저는 다른 사람을 찍어주는 게 좋아요. SNS에 셀카를 게재하면 다 저한테 셀고 셀고 라고 하셔서 저는 셀카 고수의 줄임말인줄 알았거든요. 아니더라고요. (웃음)”

8. 입덕 포인트 : 비글미, 애교

“비글미.. 애교가 많아요. (갑자기 혀가 짧아짐) 제 비장의 무기죠. 덜렁대는 편이라 실수가 많은데 애교로 무마시킬 수 있어요. 사람들이 절 미워할 수 없겠끔 예쁘게 말할 줄 알거든요. 집에서 장남인데 제가 여동생보다 애교가 많아요. 애교많으신 엄마에게 배웠습니다.”

배우 김선웅,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Q. 아이돌 그룹 터치 멤버였네요.

- 네. 2010년에 터치라는 그룹으로 데뷔했었어요.

Q. 2014년 배우로 전향했을 때 두렵진 않았나요?

- 제가 투니버스 ‘마보이’로 연기를 시작했어요. 배우 김소현과 같이 출연했었죠. 그때는 일이 없었을 때여서 마냥 재미있었어요. 두려움보다는 감독님이 너무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힘을 얻고 계속 연기를 할 수 있었죠.

Q. 아이돌 출신이면 ‘프로듀스101’ 같은 프로그램에 참가해서 자신을 더 알릴 수도 있었을 텐데요.

- 지금 보면 배우 소속사에서도 참가를 하셨더라고요. 근데 저는 참여할 생각이 없었어요. 아이돌로 생활할 때 많이 지쳤었거든요. 저는 지금 제가 하는 일, 제 일상이 좋아요. 그냥 국민프로듀서로 응원하겠습니다.

Q. 아이돌 시절 어떤 부분이 힘들었는데요?

- 아이돌이 싫은 건 아니었어요. 단지 워낙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야하는 직업군이다보니 자유가 없고 갇혀있게 되더라고요. 어린 나이에 자유를 갈망했던 거죠. 또 그룹이 큰 성공을 거둔 것도 아니었고요. 숙소에 그냥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는 거예요. 힘들었었죠.

Q. 그래도 아이돌출신이니까 아이돌스러운 면이 남아있을 거 같아요.

- 아휴~ 이제 거의 없죠. 연기를 시작하면서부터는 연기에 대한 고민을 했고 이제 아이돌력(力)은 다 없어졌어요. 저는 그룹에 있었을 때도 과묵함을 담당했었거든요.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아이돌 활동했을 때 저는 가짜였어요. 배우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서부터 진짜 제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 같아요. 진솔한 게 좋은 거죠.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돌력(力)을 버리게 됐어요.

Q. 전향하면서 슬럼프를 경험한 건가요?

- 슬럼프라기보다는 오히려 요즘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어요. 연기 활동에 대한 미래는 확신하는데 좋은 연기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Q. 요즘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많아요. 롤모델이 있다면요.

- 워낙 잘하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롤모델은 아니지만 임시완, 박형식을 보면서 연기를 대하는 태도를 생각하게 되죠. 고민을 많이 하는 흔적이 느껴지더라고요. 제가 배워야할 부분이에요.

배우 김선웅,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Q.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을 꼽아주세요.

- 올해 27세가 됐어요. 교복입고 학원물을 해보고 싶어요. 더 늦어지면 못할 거 같더라고요. 청춘, 청춘의 사랑, 애절함을 담아내는.

Q. 청춘의 사랑... 본인의 첫사랑은 어땠나요?

- 첫사랑.. 아! 고2때였고요. 이름은 이신명. (웃음) 그러고보니 그 친구 덕분에 제가 여기까지 온 거 같기도 해요. 고2때 밴드부였는데 저한테 눈길 한 번 안 주던 그 친구가 무대 위에 있는 저한테 눈길을 주더라고요. 주목받고 싶어졌고 가수가 되고 싶었고... 지금은 이렇게 연기 매력에 푹 빠져있습니다.

Q. 앞으로의 각오를 말해주세요.

- 궁극적으로는 연기로 인정 받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근데 너무 먼 얘기인 거 같아요. 순차적으로는 보시는 분들을 불안하게 만들지 않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려고요. 아이돌을 하다가 연기한다고 하면 좋게 안 보시는 경우도 있거든요. 믿음을 주고 싶고 맡은 역할을 온전히 소화하는 배우이고 싶습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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