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토크③] 김명수 “지금 멜로 한다면? 젊을 때보다 훨씬 잘할 수 있어”

입력 2017-06-28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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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토크 ③] 김명수 “지금 멜로 한다면? 젊을 때보다 훨씬 잘할 수 있어”

배우 김명수가 중견 연기자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명수는 최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혹은 드라마 속 배역의 소중함과 배우로서의 지난 생활들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이런 가운데 김명수는 최근 중견 배우들의 설 자리가 점차 사라지는 것에 대해 “배우는 많은데 이들을 다 수용할 대작이 없다는 것이 제일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수많은 이들이 배우, 탤런트라는 명칭으로 활동 중이다. 하지만 이 중에는 연기적 역량에도 불구하고 발탁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엄청난 수의 드라마와 영화가 제작되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그런 대작이 나와 많은 선후배들과 인사를 나눌 날이 오지 않겠나”라며 바람을 전했다.


이후 그는 중견 배우로서의 개인적 욕심을 묻는 질문에 “오래 연기를 했으니 안 해본 역이 없다. 젊을 때는 멜로 분위기가 나는 작품도 했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이 나이라 표현할 수 있는 멜로라는 것이 있다. 기회가 있다면 멜로드라마를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김명수는 “멜로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이야기 하는 건 정말 멜로드라마를 ‘잘 만들고 싶다’는 뜻이다. 이제야 스펙트럼도 다양해지고 표현도 늘어난 지금 젊었을 때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있다”며 “아무래도 지금은 중년의 멜로를 코믹 터치로 표현하거나 극의 중심이 되는 주인공들의 멜로보다는 가볍게 다루지만 언젠가 여건과 기회가 온다면 멜로드라마 하나를 정말 잘 만들어 보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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