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 어때?②] ‘맨홀’ 장미관 “박보영, 언젠가 작품서 또 만나길”

입력 2017-09-30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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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인터뷰:얘 어때?②] 장미관 “박보영, 언젠가 작품서 또 만나길”

1. 이름 : 장미관

2. 소속사 : 젠 스타즈

3. 출연작품 : [방송] ‘힘센여자 도봉순’ (2017),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

4. 성격 : ‘도봉순’ 속 가면남처럼 음침하지 않아요. 밝고 활동적인 성격이에요.

5. 입덕 포인트 : 아직까지는 악역만 맡아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다음엔 다른 면을 보여드릴게요.



Q. 알고 보니 모델 출신이었네요? 모델 일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나요.

A. 사실 제가 학창시절엔 단거리 육상 선수였어요. 대회도 나가서 상도 타고 그랬었어요, 그러다가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그만두게 됐는데 그 때 친구들이 장난처럼 모델 원서를 접수해 줬죠. 매우 어설프게 워킹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교수님이 나중에 ‘눈빛이 뭘 시켜도 해낼 것 같아서 뽑았다’고 하시더라고요.


Q. 모델에서 배우가 되어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데뷔 했어요.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A. 모델 일을 할 때와 배우일 때의 카메라 쓰는 법이 다르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어려움보다는 더 큰 게 있었어요. 아시다시피 ‘도봉순’ 때 배역이 가면남이었잖아요. 연기적으로 훨씬 고민이 많았어요.


Q. 신인이 맡기엔 그 역할 자체가 굉장히 무거웠죠?

A. 드라마 안에서 혼자만 분위기가 달랐어요. 제가 주로 촬영하는 공간도 어둡고 은폐된 공간이었어요.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촬영장에서도 혼자 떨어져 따로 연습을 하곤 했어요. 후반부에는 사전제작이었는데도 조금 일정이 빡빡했는데 그 때는 체력적으로도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Q. '도봉순'에서 박보영을 때리거나 또 여성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역할이었다. 연기를 하면서 찜찜하지 않던가요?

A. 저도 모르게 주저하는 상황이 몇 번 있었어요. 그럴 때마다 박보영 씨가 ‘한 번만 더 해보자’, ‘난 괜찮으니 확 들어와도 된다’면서 끊임없이 절 이끌어 줬어요. 비록 작은 체구의 소유자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이나 태도가 다르더라고요. 기회가 된다면 다른 작품에서 한 번 더 만나고 싶어요.


Q. ‘맨홀’ 속 박재현도 나날이 독해졌어요. 왜 이런 역할들이 들어오는 걸까요?

A. 글쎄요.(웃음) 저도 처음에는 이 역할이 아주 조금 미스터리한 요소를 가진 인물이라는 것만 들었어요. 그런데 점점 이상해져서…. 대본을 받을 때마다 제가 몰랐던 면이 계속 나와서 저도 당황스러울 때가 많았어요.


Q. '도봉순'에서 ‘맨홀’까지 악역을 맡았는데 주변 반응은 어때요?

A. 제 실제 성격은 야외활동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친한 사람들에게 장난도 많이 치는 편이고요. 그런데 친구들도 지난 두 작품을 보고 ‘가끔 네가 냉정하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그런 모습들이 잘 나왔다’고 해서 놀랐어요.


Q. 악역 전문 배우처럼 이미지가 고정될 수도 있다는 걱정은 없나요?

A. 조금 걱정은 되죠. ‘도봉순’에서 악역을 맡으면서 절 알리는 계기가 됐지만 앞으로 이런 비슷한 역만 하게 되는 건 아닐까 생각을 하죠. 하지만 이 부분은 앞으로 다가올 많은 기회를 만나 제가 해결할 수 있을거라고 믿어요.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젠 스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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