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호날두는멋진속임수대장”

입력 2009-01-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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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의 아이콘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에게 2008년은 환희와 절망, 기쁨과 슬픔이 교차한 한 해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린 지난해 5월 모스크바 루즈니키스타디움. 관중석 한편에서 동료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보며 한없는 절망에 빠졌다. 물론 반전도 있었다. 12월 일본에서 벌어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 이번에는 달랐다. 퍼거슨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 속에 선발출전, 풀타임을 뛰며 세계 정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희비의 쌍곡선은 그를 한뼘 더 키워놓았다. 기축년 새해, 박지성의 소망은 명확했다. “다시 한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물론 이번에는 경기에 나설 수 있었으면 한다.” 박지성은 1일 맨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관중석에서 지켜본 안타까움을 떠올리듯 올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꼭 뛰고 싶다는 새해 소망을 밝혔다. 2007-2008시즌 박지성은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까지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고도 정작 첼시와 결승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그런 탓에 박지성의 올해 최대의 소망은 세계 최고의 클럽 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뛰는 것이다. 박지성은 “2009년에는 나나 클럽에 더 좋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해에 펼쳐질 모든 경기를 무척 기대하고 있다. 2월 인터밀란과의 08-09시즌 챔피언스리그(16강) 역시 마찬가지다”면서 “인터밀란은 지난 2년간 세리에A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에도 무척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정말 어려운 상대를 만나지 않았던가”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료에 대한 자랑도 늘어놓았다. “팀 동료의 훈련을 지켜보는 것도 즐겁다. 호날두는 대단한 속임수 동작을 보여주고, 긱스는 스타일이 다르지만 역시 믿기 어려운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엄청난 경험이 있으니 언제나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 스콜스 역시 훈련을 지켜보는 게 즐거운 선수 중 하나다. 그는 공을 정말 편안하게 다루며, 뛰어난 시야를 갖고 있어 놀라운 패스를 보여준다.” 이처럼 동료들을 칭찬한 그는 “이렇게 좋은 선수들을 갖고 있으니 올해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생각한다”며 확신에 차 있었다. 최현길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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