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캣맘 사건 목격자 “사람을 표적으로 벽돌 던진 듯…” 혐오증이 부른 참극

입력 2015-10-12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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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캣맘 사건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길고양이 집을 만들던 50대 캣맘이 벽돌에 맞아 사망했다.

평소 캣맘을 혐오한 누군가가 벽돌을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사건이 발생한 지 닷새후 목격자가 나타났다.

용인 캣맘 사건의 목격자는 12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목격자는 익명의 20대 남성으로 사건 당시 벽돌 조각을 맞아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두개골이 골절돼서 함몰됐다. 다행히 뇌출혈이 일어나지 않아서 상처 치료하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격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저도 거의 동시에 맞고 정신이 없었다. (용인 캣맘 피해자와) 같은 벽돌을 맞고 튕겨 나와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어 “(벽돌이)자연적으로 떨어질 수 없다는 거다. 거의 사람이 던졌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용인서부경찰서는 결정적 증거물인 벽돌에 용의자 DNA가 묻어 있을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캣맘 혐오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DNA 채취에 들어간 상태로, 일부 주민들은 경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DNA채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동기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며 “국과수 감정을 통해 벽돌에서 용의자 DNA가 검출되면,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채취한 DNA와 대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인 캣맘 사건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용인서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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