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떠나기 좋은 날’ 김혜자 “내 연기 열정 사라지는 기분”

입력 2015-10-12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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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떠나기 좋은 날’ 김혜자 “내 연기 열정 사라지는 기분”

배우 김혜자가 배우로서 열정이 사라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김혜자는 12일 서울 중구 정동길 26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 화암홀에서 열린 연극 ‘길 떠나기 좋은 날’(극단 로뎀) 제작발표회에서 “요즘 연기에 대한 열정이 사라지는 것 같아 속상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혜자는 예전 인터뷰를 언급하며 “방송연기는 후닥닥 해버리지 않나. 게다가 나 때문에 다시 하자고 할 수 없다. 그래서 못하는 내 모습이 바보 같아서 울 때가 있다. 식구들이 보는 데서 울면 가족에게 폐를 끼치는 거라 혼자서 울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은 우는 열정이 사라지는 것 같다. 예전에는 연기가 안 되면 펄쩍펄쩍 뛰고는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안 좋다. 죽는 날까지 연기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 늘 이런 열정이 사라지지 않도록 조심한다”라고 덧붙였다.

‘길 떠나기 좋은 날’은 불치의 병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온 어머니 소정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하상길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고 김혜자 송용태 임예원 류동민 신혜옥이 출연한다. 11월 4일부터 12월 20일까지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화암홀에서.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로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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