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도 위태롭다…흔들리는 두산, 타개책은 무엇인가

입력 2019-07-02 2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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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3승7패.

3-6으로 패한 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포함한 두산 베어스의 최근 10경기 성적이다. 극심한 타격부진과 마운드의 붕괴까지 맞물려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여전히 2위(50승34패)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2강으로 평가받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1위 SK 와이번스(55승1무27패)와는 무려 6게임차로 벌어졌고, 3위 키움(50승35패)과 격차는 고작 0.5게임에 불과하다.


● 차갑게 식어버린 방망이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게임당 평균 3.4득점(총 34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무섭게 타오르던 방망이가 식어버리니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같은 기간 홈런도 단 3개에 불과하다. 장타가 터지지 않으니 대량득점이 쉽지 않은 환경이다. 6월 20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14득점을 폭발시켰지만, 이후 4경기에서 총 5득점(경기당 1.25점)의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리며 4연패에 빠졌다. 최근 3연패 기간에도 총 득점은 3점에 불과하다. 앞선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뒤 2일 모처럼 득점을 뽑아냈으나, 승리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타자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떨어져 있다. 기록이 나오지 않으면서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하며 “전력분석 등을 통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방망이는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 흔들리는 마운드, 심리적 동요


계투진도 한창 좋았을 때 모습과 거리가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계투진 평균자책점은 6.27로 좋지 않다. 같은 기간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98로 나쁘지 않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은 탓에 승수 쌓기는 요원하다. 이 기간에 당한 7패 가운데 6패가 선발패다. 설상가상으로 6월 29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외국인투수 세스 후랭코프가 야수들의 수비에 직접적으로 불만을 내비치는 볼썽사나운 모습까지 나왔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다 보니 심리적으로도 동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팀워크를 중시하는 두산의 색깔을 고려하면 절대 나와선 안 될 행동이었다.


● 좌완 선발 표적등판을 이겨내라

두산은 올 시즌 좌완 선발투수를 상대한 23경기에서 7승16패(승률 0.304)로 부진했다. 10개구단 중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다. 프로 무대는 전쟁터다. 상대의 약점이 보이면 집요하게 파고든다. 두산을 상대하는 팀은 최소 한 차례씩 좌완 선발투수를 배치하고 있다. 2일에도 키움 좌투수 이승호에게 당했다. 3일에도 좌투수 에릭 요키시를 상대해야 한다. 요키시는 좌타자가 공략하기 까다로운 몸쪽 투심패스트볼(투심) 구사에 능하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김재환~오재일~박세혁 등 타선의 주축인 좌타자들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졌다. 김 감독은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이 좋지 않은 부분도 신경 쓰고 있다. 올해 유독 기록이 좋지 않은데, 분명히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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