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불의 사나이’ 김신욱 빠진 전북, 상위권 3연전에 우승향방 걸렸다

입력 2019-07-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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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동국.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국내 최고의 스트라이커 김신욱(31)이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떠나며 K리그1 디펜딩 챔피언은 낯선 상황에 봉착했다.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를 모토로 한 전북 현대는 공격의 한 축이 빠진 채 당분간 시간을 보내야 한다.

첫 제안부터 공식 발표까지 나흘 만에 이뤄진 김신욱의 이적으로 600만 달러(약 70억 원)를 수입으로 얻은 전북은 빠른 시일 내에 대체 공격수를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으나 하루아침에 해결될 사안은 아니다. 스카우트 레이더가 가동된 가운데 영입에 필요한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켜도 전북 고유의 문화에 녹아들고,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이 추구하는 팀플레이에 익숙해지려면 일정 기간 여유를 부여해야 한다.

현장에서는 우려의 시선이 많다. 올 시즌 반환점이 찍힌 19라운드까지 12승5무2패(승점 41)를 기록한 전북은 울산 현대, FC서울과 치열한 선두 경합을 벌이고 있다. 확실한 선두로 올라서느냐, 추격자로 돌아가느냐의 기로에 선 전북은 상위권 경쟁자들과의 운명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그 출발이 1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릴 대구FC 원정 20라운드다.

시즌 초반 가파른 상승세를 타다 최근 주춤한 대구는 승점 30을 쌓았다. 많이 이기지 못했어도 쉽게 지지 않는 끈끈한 조직력을 갖춘 대구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특히 대구는 올 시즌 안방에서 한 번밖에 패하지 않았다.

‘고난의 행군’은 계속된다.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돌아가 울산과 맞서고,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서울과 충돌한다. 매 라운드 승점 1에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전북의 최전방은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40)이 사실상 유일하다. 노장의 체력 부담과 컨디션 회복을 감안해 주로 활용한 ‘원 톱’ 전술을 수정하는 등 팀 차원의 변화를 시도하더라도 이동국의 부담은 굉장히 커졌다.

다행히 감각은 나쁘지 않다. 모라이스 감독은 7일 성남FC와 19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전북 소속으로) 201골을 넣은 이동국이 연내 220골을 채워줘야 한다”는 뼈있는 농담을 전했고, 제자는 결과로 응답했다. 이동국은 후반 38분, 3-1 승리를 만드는 쐐기포를 터트렸다.

당분간 홀로서기에 임할 이동국을 내세운 전북의 3연전에 올 시즌 K리그1 우승경쟁의 향방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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