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연예인스트레스’논문낸다

입력 2008-12-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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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의 고민을 학문적으로 접근해 보려구요.” 영화배우 박진희(30·사진)는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구파 스타. 박진희가 학위 논문으로 연예인의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를 준비중이다. 논문학기를 남겨놓은 박진희는 자신과 같은 연기자를 비롯해 감독, 스태프, 매니저, 기자 등 엔터테인먼트산업과 관련된 사람들의 직무 스트레스를 연구 주제로 정했다. 최근 잇따른 자살 사건으로 인해 연예인들의 우울증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지만 아직 연예인의 직업 스트레스에 대해 학문적으로 접근한 연구 결과는 없어 그녀의 논문 준비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올해 연기활동 10년차인 여자 스타가 직접 자신이 활동하는 분야를 대상으로 이런 연구를 진행한다는 것도 이채롭다 박진희는 최근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논문학기만을 남겨놓은 상태로 석사논문 주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아직 지도교수께 정식으로 허락을 받진 않았지만, 연예인과 엔터테인먼트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이 직무를 수행하며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에 노출되는지 연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진희는 “평소 성격이 밝은 편이고 속상했던 일은 빨리 잊어버리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저 역시 연예계 일을 하면서 많은 스트레스와 부담을 느껴 그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아보고 싶었다”며 연구주제를 생각한 이유도 덧붙였다. 박진희는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학과를 졸업한 후 대학원에 진학해 연기활동과 공부를 병행해 왔다. 그동안 드라마 ‘쩐의 전쟁’, ‘돌아와요 순애씨’, 영화 ‘궁녀’, ‘만남의 광장’ 등에 출연하면서도 대학원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아 전과목 A학점을 받기도 했다. 박진희는 이에 대해 “공부를 잘한 게 아니라 결석 안하고 과제를 꼬박꼬박 제출한 덕에 교수님들이 가상하게 봐준 것 같다”며 웃었다. 박진희는 올해 초 잠시 촬영스케줄이 없던 틈을 타 미국 뉴욕에서 홀로 약 2개월 동안 영어연수를 받는 등 남다른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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