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신종플루확진…‘F4’가불안하다

입력 2009-09-0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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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일본서‘꽃남’홍보중발열…격리치료중“이민호·구혜선·김범·김준은오늘검사”
우려했던 상황이 마침내 벌어지고 말았다.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일본 프로모션을 위해 도쿄를 방문했던 그룹 SS501의 멤버 김현중이 8일 신종 플루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소속사 DSP이엔티에 따르면 김현중은 드라마 홍보 활동 첫날인 6일부터 미열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심각한 증상이 없어 피로가 겹쳐 생긴 가벼운 감기로 여기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에도 열이 나는 가운데 예정된 홍보 활동을 강행했다.

하지만 7일 공연을 마친 후부터 급격히 열이 올라 결국 병원을 찾았다. 병원 진료를 받고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김현중은 8일 오전 병원으로부터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현중은 일단 8일로 예정됐던 귀국을 연기하고 도쿄 시내 한 병원에 입원해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처방받고 열이 다소 내렸지만 계속 입원 치료를 받아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적어도 보름은 입원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다.

DSP이엔티 측은 “한국으로 데려와 치료를 받게 하려고 했지만, 공항 등 다중시설을 통과하면서 타인에게 감염시킬 것을 우려해 현지에서 치료를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SS501은 이달 말 정규 2집 음반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김현중의 신종플루 확진으로 음반 발표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DSP이엔티 측은 “개인마다 완치되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달라 김현중의 완치예정일을 예측할 수 없지만, 9월 말까지 일정을 모두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참석이 예정됐던 10일 드라마 어워즈 행사에도 불참을 통보 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김현중이 일본에 오기 전인 말레이시아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팬사인회를 마치고 5일 일본으로 입국한 다음날부터 미열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말레이시아와 일본 모두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해 판단하기 어렵다. 다른 멤버들도 김현중과 동행했지만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김현중과 함께 일본 프로모션에 참가했던 다른 연기자 이민호, 구혜선, 김범, 김준 등은 아직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호의 소속사 장영훈 대표는 “김현중의 플루 감염 사실을 전혀 몰랐다. 감기증세만 있는 줄로 알았다. (이)민호는 현재 건강하다. 9일 병원을 찾아 감염 여부에 대해 검사를 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혜선, 김범, 김준의 소속사 관계자들 역시 “현재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만약을 대비해 9일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제작사이자 일본IMX와 이번 행사를 공동 주관한 그룹에이트 관계자는 “프로모션에 참가했던 관계자 50여명에게 김현중의 감염 사실을 알려주고, 열이 날 경우 보건소와 병원을 찾으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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