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외국인 감독 영입 ‘평창 프로젝트’ 가동

입력 2014-02-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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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올림픽 출전을 위해 필요한 것

협회, 자동출전권 부활위해 국제연맹과 접촉
외국인 선수 귀화·유망주 핀란드 파견 등 노력
시험대 될 4월 고양세계선수권 4위 이상 목표


한국이 2014소치동계올림픽 15개 정식종목 중 유일하게 선수를 파견하지 못한 종목은 아이스하키다. 한국은 남녀아이스하키 모두 세계랭킹에서 밀려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그뿐이 아니다. 현재로선 한국아이스하키의 2018평창동계올림픽 출전도 장담할 수 없다. 아이스하키에선 올림픽 개최국에 본선 자동출전권이 부여되지 않는다. 평창올림픽 아이스하키 본선 진출국은 2016년 가려진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사상 첫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점검해본다.


● 자동출전권 부활을 위한 국제연맹과 공동보조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지난해 12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와 평창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특별워크숍을 가졌다. 2006토리노동계올림픽까지 존재했던 올림픽 개최국 본선 자동출전권 부활과 한국아이스하키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한 대표팀 시스템 구축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본선 자동진출권 부활은 절실하다. 올림픽 본선에는 남자 12팀, 여자 8팀만 참가할 수 있다. 한국의 남자 세계랭킹은 23위, 여자 세계랭킹은 28위다. 세계랭킹과 상위권 팀들과의 실력차를 고려하면 자력으로 본선 티켓을 따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IIHF는 2년간 한국아이스하키의 발전 상황과 국제대회 성적을 지켜보면서 자동출전권 부활 여부를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IIHF는 한국아이스하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구체적 도움을 주기로 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IIHF의 추천을 받아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고, 대표팀 시스템도 전면 개편하는 등 이른바 ‘평창 프로젝트’를 가동할 예정이다.


● 첫 시험대가 될 4월 고양세계선수권대회

한국은 4월 열리는 남자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A(2부리그) 대회를 유치했다. 고양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 오스트리아, 우크라이나, 일본, 슬로베니아, 헝가리 등 6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5위를 차지했던 지난 대회보다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IIHF에 한국아이스하키가 발전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이를 위해 국내아이스하키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선수를 귀화시켰고, 국가대표선수들의 경기력 유지를 위해 상무팀 창단도 이끌어냈다. 유망주의 기량 향상을 위해 핀란드 2부리그 팀을 인수해 선수도 파견했다. 그러나 목표 달성이 녹록하지 않다. 소치올림픽 본선에 오른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는 우리보다는 확실히 한 수 위다. 우크라이나, 일본, 헝가리 등도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16일 “지난해부터 평창동계올림픽 본선 출전권 획득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4월 세계선수권을 시작으로 좀더 본격적이고, 구체적인 일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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