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대림동 알몸男, 9년 동안 새벽마다…왜?

입력 2014-08-23 08:0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출처 | SBS ‘궁금한이야기Y’

9년째 이어진 위험한 외출, 그는 왜 새벽마다 알몸으로 담을 넘었나?

22일 오후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지난 9일 새벽 서울 대림동 주택가에서 검거된 알몸 대변남의 사연에 대해 다뤘다.

9일 새벽 대림동의 주택가에서 한 남자와 경찰들 간의 추격전이 벌어졌다. 추격전 끝에 잡힌 남자.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가 몸에 걸친 것이라고는 모자와 장갑뿐이었다. 그는 이미 대림동에서 ‘알몸남’으로 통했다. 경찰이 그를 쫓은 이유는 그가 9년 전부터 새벽마다 알몸으로 주택가에서 변을 보고 다니기 때문이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한 주민이 그의 대변 테러를 참지 못해 설치한 CCTV 영상을 토대로 대림동 일대에서 잠복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 수사 중 그가 대변테러를 한 곳은 모두 여성들이 사는 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여성들의 은밀한 모습을 훔쳐보고 음란 행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9년 전 음주 뺑소니 사고로 여성이 사망해 그 뒤로 잠을 자지 못했다. 그래서 새벽에 돌아다니면서 나도 모르게 여자들의 알몸을 훔쳐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의 가족들은 "교통사고 후 힘들어했다. 스스로 마음을 잘 다스린 줄 알았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당황했다. 착하고 성실했던 아이가 그렇게 됐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죄책감이 범행의 동기가 될 수는 없다. 변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경미한 처벌을 받게 된다면 앞으로 더 큰 성범죄를 벌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정신과 전문의는 "배변으로 불안감을 해결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