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재도약의 해…300만 관중 ‘꿈★은 이뤄질까’

입력 2015-03-0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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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게 줄어든 축구팬들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 K리그 구성원들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클래식(1부리그)과 챌린지(2부리그)를 합쳐 300만 관중이 목표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구름 관중이 FC서울-수원삼성의 라이벌전을 지켜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K리그 클래식 개막 D-2

● 글 싣는 순서

1. K리그 득점왕 노리는 ‘용병’은?
2. 젊은 사령탑들의 당찬 도전
3. 키워드로 살펴본 2015시즌

4. 2015시즌 관전포인트

2015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이 서서히 움트는 따스한 봄기운과 함께 기지개를 켠다. 3월 7일과 8일 울릴 힘찬 팡파르 속에 9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클래식 12개 팀의 목표는 저마다 제각각이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모두 ‘생존’을 기본으로 ‘전진’과 ‘도약’을 꾀한다는 것일 터. 열정과 열망으로 가득 찰 초록 그라운드와 스탠드의 뜨거운 함성을 기다리며 클래식 개막특집 시리즈를 준비했다.<편집자 주>


1. K리그 재도약의 해…300만 관중 ‘꿈★은 이뤄질까’
2. 에닝요·아드리아노 등 용병 활약 기대
3. 손준호·이재성 영플레이어상 경쟁 전망
4. 대전·광주의 클래식 잔류 여부도 주목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12개 팀이 참가하는 K리그 클래식은 7일과 8일 열리는 1라운드를 시작으로 팀당 38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지난 시즌 클래식에 잔류한 10개 구단에 챌린지(2부리그)에서 승격한 대전 시티즌과 광주FC가 가세했다. 12개 팀은 풀리그로 3차례씩 맞붙은 뒤 이후 상위 6개 팀과 하위 6개 팀으로 나눠 팀당 5경기씩을 더 치르는 스플릿 라운드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가 2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지난 시즌 2위 수원삼성, 3위 FC서울, 4위 포항 스틸러스 등이 정비된 전력으로 정상 등극을 노리고 있다.


● 재도약 노리는 K리그 클래식

클래식은 지난 시즌 총 관중 180만8220명을 기록했다. 2013년 203만6413명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국내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 클래식 팀들이 예산을 줄이는 등 위축된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의 발걸음 또한 줄어들었다. K리그는 2015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12개 구단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으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 노력이 관중 증가세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연맹은 클래식과 챌린지 합계 300만 관중 유치를 목표로 정했다. 클래식과 챌린지를 포함한 지난 시즌 총 관중은 202만여명이었다. 관심도가 떨어지는 챌린지보다는 클래식의 팀들이 많은 관중을 동원해야 목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 외국인선수 세몰이 가능할까?

클래식에선 몇 년간 기량이 빼어난 외국인선수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일본·중국 클럽들과의 영입 경쟁에서 밀린 탓도 있고, 클래식 팀들이 선호하는 브라질 선수들의 몸값이 폭등한 이유도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기대되는 용병들이 몇몇 있다. 수원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에두, 전북의 첫 번째 전성기를 열었던 에닝요(이상 전북), 지난 시즌 챌린지에서 무려 27골을 몰아넣어 득점왕을 차지한 아드리아노(대전) 등을 눈여겨볼 만한다. 지난 시즌 클래식 득점왕은 수원 산토스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시즌 총 골수는 14골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는 20골 이상을 폭발시키는 득점왕이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종 골잡이로는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현대), 김승대(포항) 등이 외국인선수들과 치열한 득점경쟁을 벌일 후보들이다.


● 포항의 영플레이어상 독식 이어질까?

클래식 ‘영플레이어상(이전 신인상 포함)’은 지난 3년간 포항이 독식했다. 2012년 이명주가 당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이후에는 신인상이 아닌 영플레이어상이란 이름으로 변경됐다. 클래식에서 활약하는 만 23세 이하의 선수들에게 주는 이 상 또한 포항 선수들의 몫이었다. 2013년 고무열이 트로피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김승대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수상자로 선정됐다. 포항은 내심 4연속 수상을 바라며 시즌 개막 이전부터 손준호를 강력한 후보로 밀고 있다. 시즌 개막 이전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전북 이재성이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부터 규정이 바뀌어 각 팀은 반드시 만 23세(199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선수 2명을 경기 엔트리에 넣고, 이 중 1명은 반드시 베스트11에 포함시켜야 한다.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스타의 탄생도 기대해볼 만하다.


● 승격팀 중 첫 잔류 이뤄질까?

대전과 광주는 한 차례 아픔을 겪고 일어선 팀들이다. 두 팀은 이전 K리그에 포함돼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승강제를 도입한 2013년 이후 한 차례씩 챌린지로 강등됐다. 대전은 2013시즌 최하위에 그쳐 챌린지로 떨어졌고, 광주는 2012시즌 최하위에 머물러 2부리그 강등을 경험했다. 이들은 각고의 노력으로 클래식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 대전과 광주가 클래식 잔류에 성공하면, 2부리그로 떨어졌다가 1부리그로 복귀한 팀 가운데 첫 클래식 잔류 사례가 된다. 대전과 광주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끝>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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