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 제7편]전 세계를 열광케 하는 동그란 힘, 프리메라리가

입력 2015-06-30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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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제공

La Liga! Corrida de toros! Flamenco!
프리메라리가! 투우! 플라멩코!


스페인에 가면 반드시 봐야만 한다고 말하는 세 가지가 있다. ‘축구’, ‘투우’, ‘플라멩코’.

어떤 것이 먼저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저 한 가지가 더해질 때 마다 당신의 몸과 마음은 더욱 깊은 스페인의 늪으로 빠져 들어갈 뿐. 당신이 마드리드에서 3일 밤을 반드시 머물러야 하는 이유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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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열광케 하는 동그란 힘, 프리메라리가

축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마드리드라는 이름은 너무나 친숙한 이름이다.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리그가 운영되는 스페인에서 가장 핫한 축구클럽이 두 개나 있는 도시로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종종 이곳으로 모아진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마드리드를 연고지로 하는 두 개의 클럽은 최근 몇 년간 뛰어난 성적으로 마드리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3/14 유럽 챔피언스 리그의 결승전은 이 두 팀 간의 대결로 치러져 마드리드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위대한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운 좋게도 여행 기간 중에 레알 마드리드의 홈경기가 예정되어 있었다.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FC 바르셀로나와 함께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에게는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 저녁도 거른 채 바삐 그들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향했다. 경기 시작이 한 시간도 더 남아 있었지만 경기장 앞은 팬들과 기념품을 파는 상인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경기장 앞 차도가 임시로 통제되고 사람들이 쏟아져 나와 활보하는 모습은 초대형 축제장을 방불케 할 정도. 적당한 자리의 티켓을 구매하고 드디어 경기장 안으로 들어섰다. 파란색 스탠드에 또렷하게 새겨진 하얀색 'REAL MADRID CF'라는 글씨가 진짜 이곳이 그들의 홈구장임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말끔한 잔디 위에는 먼저 온 양 팀의 선수들이 이미 몸을 풀고 있었다. 이른 새벽 TV 화면에서 만나던 그들의 하얀 유니폼은 마드리드에 대한 애정을 더욱 높여주었다. 장내 아나운서의 선수 소개 시간, 재미있는 억양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 한명 한명을 호명할 때마다 그들의 팬들은 열광했다. 특히 전 세계 모든 축구 선수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름이 들리는 순간, 경기장은 엄청난 함성으로 뒤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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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경기가 시작되었고 모두가 자리에 앉아 조금은 긴장한 표정으로 경기를 관전하고 있었다. 옆자리 중년의 사내는 몹시 초조하기라도 한 듯, 땅콩을 까먹으면서 캔 맥주를 부지런히 비우고 연신 담배를 피워대고 있었다. 혼전이 계속되던 전반전이 끝나갈 무렵 드디어 기다리던 레알 마드리드의 첫 골이 터졌다. 나도 모르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환호를 지르던 그 순간, 경기장은 폭풍의 현장으로 돌변했다. 그렇게 또 한 번의 45분이 지나가고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하지만 팬들은 쉽게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벗어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었으며, 그날의 기쁨을 기록하듯 자신들의 행복한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있었다. 마드리드의 역사에서 축구는 이 시대의 하이라이트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TIP.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가는 법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은 메트로 10호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Santiago Bernabeu역에 위치해있다. 시내 중심가에서 가장 빠른 방법은 솔Sol 역에서 메트로 1호선을 타고 두 정거장 이동 후, 트리뷰날Tribunal역에서 10호선으로 갈아타는 방법이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역내에 있는 경기장 이정표를 따라 밖으로 나오면 눈앞에 거대한 레알의 경기장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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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마드리드 여행 준비하기

-항공권
대한항공이 인천 – 마드리드로 바로 갈 수 있는 직항을 주 3회(월, 수, 금) 운항한다. 마드리드의 바하라스 국제공항은 스페인과 전 세계를 연결하는 주요 관문으로 수많은 국제선과 국내선을 운항한다.

-통화 및 환전
스페인은 유로화(EUR, €)를 사용한다. 보조화폐로 센트(CENT, ¢)를 사용하며 100센트가 1유로이다. 동전은 1센트부터 2센트, 5센트, 10센트, 20센트, 50센트, 1유로, 2유로까지 다양하게 있고 지폐는 5유로부터 10유로, 20유로, 50유로, 100유로 까지 있다.
국내에서 유로화로 환전해가면 도착하자마자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바하라스 공항 내에도 환전소가 있다. 시내에서는 메트로 역, 은행, 호텔 등에서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자제품 사용
스페인은 우리나라와 같은 220V를 사용한다. 플러그 모양도 같아 한국에서 사용하던 전자 제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비자
한국과 스페인 양국 간의 협정으로 단순 관광을 위한 방문 시 90일간은 무비자로 체류 가능하다. 그러나 관광 이외의 목적으로 방문하거나 90일 이상 체류할 경우에는 반드시 사전에 주한 스페인 대사관에서 입국 목적에 맞는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한다.

-공항에서 시내로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택시, 공항버스, 메트로 그리고 광역 열차인 세르까니아스Carcanias가 있다.
택시 – 공항에서 시내 중심의 솔 역까지는 약 30유로.
공항버스 – 요금은 5유로. 24시간 운영한다. 바하라스 공항의 1번, 2번, 4번 터미널에서 각각 승객을 태운 버스는 오도넬O'Donell, 시벨레스Cibeles, 아또차Atocha 순으로 3번 정차한다. 하지만 심야시간(23시 50분 ~ 새벽 5시 40분)에는 시벨레스 까지만 운행하며 요금은 최대 20유로 지폐까지만 받는다.
메트로 – 터미널4에 메트로 8호선이 출발하는 Aeropuerto 역이 있다. 두 정거장 후에 터미널 1,2,3과 연결되는 역이 별도로 있다. 8호선 종점인 Nuevos Ministerios 역까지 와서 시내로 향하는 노선으로 환승하면 된다.
세르까니아스 – 공항에서 가장 빨리 시내에 갈 수 있는 방법. 하지만 터미널 4에서만 출발하고 운행 횟수가 적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공항버스의 종착지인 아토차역을 지나 프린시페 피오Principe Pio 까지 운행한다. 시내로 들어가는 관문인 아토차역 까지는 26분이 소요된다.

-오렌지 유심
하루 만원에 육박하는 데이터 로밍을 이용하기는 부담스럽지만 와이파이존을 찾아다니기 싫은 여행자들을 위한 최고의 아이템. 스페인 내에서 사용 가능한 선불 유심으로 1기가바이트를 사용할 수 있는 유심을 약 10유로에 구매할 수 있다. 솔 광장에 유심을 살 수 있는 커다란 오렌지 매장이 있다.

제공 : 모두투어(www.modetour.com, 1544-5252), TRAVEL MAGAZINE GO ON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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