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웹 예능’…노홍철·이수근이 선택한 복귀 루트

입력 2015-11-30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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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웹 전용 예능프로그램이 논란을 일으킨 연예인들의 성공적인 복귀를 보장할 수 있을까?

30일 방송인 노홍철이 tvN 길거리 인터뷰 프로그램 '노홍철의 길바닥쇼'(가제)와 인테리어 토크쇼인 '내방의 품격'(가제) 출연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tvN 측은 동아닷컴에 "노홍철이 두 가지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게 맞다"며 "'노홍철의 길바닥쇼'는 앞서 공개된 '신서유기'처럼 웹으로만 방송된다. 12월 내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방의 품격'은 12월 23일 오후 11시 방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노홍철은 TV와 웹을 통해 동시에 얼굴을 보인다. 특히 웹 예능프로그램 ’‘노홍철 길바닥 SHOW’가 눈에 띈다. 앞서 불법 도박으로 자숙의 시간을 보냈던 개그맨 이수근이 웹 예능 ‘신서유기’를 통해 복귀한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수근은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서만 공개된 ‘신서유기’에서 공백기로 인해 굳어 있던 개그감을 서서히 풀어냈다. ‘서유기’ 등장인물 중 가장 죄가 많은 손오공으로 활약하면서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2년 동안 자숙의 시간을 보낸 것을 직접 언급했고, 진동 패드를 등에 붙인 채 짜릿한 몸개그부터 특유의 감각으로 미션을 해결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대중과의 소통을 시작했다.

노홍철이 출연하는 ‘길바닥쇼’는 블로그나 SNS 등에 올라온 일반인들의 다양한 사연을 토대로 노홍철이 직접 현장으로 가 시민들과 인터뷰를 하고 핫 플레이스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2004년 엠넷 ‘Dr.노 KIN 길거리’로 데뷔한 노홍철이 ‘길바닥 초심’을 다시 새기기에 충분한 포맷이다.

노홍철 역시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질타를 달게 받아들이며 거듭 반성하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방송인이 되도록 여전히 부족한 제 자신을 다잡아 가겠다"며 "과분한 사랑을 주셨고 그보다 더 큰 실망을 받았을 많은 분께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진솔한 방송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일각에선 “논란에 휩싸인 배우들이 드라마보다는 영화 출연을 더 고려한다. 대중과 직접 노출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마찬가지로 방송인의 경우는 지상파보다는 케이블이나 웹 쪽으로 복귀를 시도하는 것 같다”고 노홍철을 비롯한 일부 연예인들의 웹 예능 도전을 분석했다.

지난 추석 MBC 파일럿 프로그램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으로 논란 후 처음 방송에 출연한 노홍철이 tvN과 웹 예능으로 자연스럽게 대중과 조화를 이룰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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