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恨)의 전쟁’ WS, 암표도 과열양상

입력 2016-10-24 1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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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한(恨)의 전쟁’, ‘숙원 시리즈’로 불리는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의 열기가 암표전쟁으로 점화되는 분위기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4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WS 평균 티켓 가격이 최소 3000달러(한화 340만원)에 이른다”는 제목으로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매체가 언급한 리글리필드는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 컵스는 23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71년 만에 WS행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WS 우승이 108년 전인 1908년인 만큼 팬들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에 맞서는 클리블랜드 역시 만만치 않은 한을 지녔다. 클리블랜드는 1948년 WS 우승 이후 단 한번도 우승반지를 손에 끼지 못했다. 마지막 WS 진출 역시 19년 전인 1997년. 게다가 올해 홈구장인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1, 2차전과 6, 7차전까지 최대 4경기가 열리는 만큼 클리브랜드 팬들이 홈에서 우승을 만끽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ESPN은 이 같은 열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특히 컵스팬들이 71년 만에 맞이하는 WS 홈경기는 열기가 더하다. 매체는 ‘스터브허브’라는 예매사이트를 언급하며 “한 팬이 5차전 불펜 근처 좌석을 하나당 2000만원에 구매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3, 4차전 역시 이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라이트는 7차전이다. ESPN에 따르면,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7차전 티켓 최고가는 약 2800만원. 7차전 성사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시리즈가 막판까지 흐를 경우 이 가격을 뛰어넘는 암표들이 줄지을 전망이다. 실제로 스터브허브 사이트를 조회한 결과 수백만원대의 티켓들이 이미 공시된 상태다.

코앞으로 다가온 WS를 앞두고 양 팀의 전력들도 재충전에 나섰다. 클리블랜드는 팔꿈치 부상 중인 대니 살라자가 24일 시뮬레이션 등판을 마쳤다. 재활 경과에 따라 WS 엔트리에도 포함돼 팀에 보탬이 될 수도 있다. 컵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한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를 비롯한 필승 불펜진이 컨디션을 가다듬고 원정경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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