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심창민, “민호 형과 호흡 기대돼, 책임감 커지고 있다”

입력 2017-12-1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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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심창민. 스포츠동아DB

삼성 심창민(24)에게 2017년은 자신의 프로인생에 결코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로 발탁돼 일찌감치 실전투구를 시작했고, 정규시즌이 개막한 후에는 ‘마당쇠’라 불릴 만큼 자주 마운드에 올랐다. 처음으로 체력의 한계라는 것을 느꼈다.

심창민은 “버티는 시즌이었다”는 한 마디로 올 시즌 고생을 표현했다. 그는 올해 75.1이닝을 책임졌는데, 이는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이었다. 팀 마무리 장필준과 함께 필승조 역할을 맡아 언제든 출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막을 내린 시즌. 국내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할 만도 하지만 그는 11월 마무리캠프까지 다녀왔다. 스스로 생각한 ‘큰 그림’이 있었기 때문이다. 심창민은 “개인휴식도 좋지만, 마무리캠프에 가서 보강운동을 하고 싶었다. 체력 자체를 더욱 더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운드에 자주 올라가는 것은 그 만큼 내가 팀의 중심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당연히 책임감도 커지는 법이다. 체력문제는 내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고 이를 악물었다.

불펜 에이스, 세이브 투수에 대한 욕심도 버리지 않았다. 그는 “팀에서 가장 강한 투수가 마무리를 하는 법이다. (장)필준이 형이 있지만 나도 계속 마무리투수에 도전하고 있다.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누가 클로저가 되든 더 강한 불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에이전트(FA)로 삼성에 입단한 새로운 배터리 강민호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표했다. 심창민은 “대표팀에서부터 워낙 좋아했던 형이다. 활달한 성격으로 투수들을 편하게 만들어준다. 포수로서는 검증된 선수 아니겠나. 하루 빨리 배터리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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