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김상경, 스릴러물 주연 맡아 ‘밤’의 대결

입력 2018-02-2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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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동건(왼쪽)-김상경. 스포츠동아DB

배우 장동건과 김상경이 각기 다른 ‘밤’을 맞는다. 3월 개봉을 준비하는 두 편의 스릴러 영화의 주연으로 각각 나선 두 배우는 공교롭게도 작품의 제목이 비슷하게 겹친 탓에 흥미로운 흥행 경쟁 대결 구도를 만들고 있다.

장동건은 3월28일 개봉하는 ‘7년의 밤’(감독 추창민·제작 폴룩스픽쳐스)으로, 김상경은 이에 앞서 3월7일 개봉하는 ‘사라진 밤’(감독 이창희·제작 싸이더스)으로 각각 관객을 찾는다. 두 편 모두 3월 개봉하는 만큼 ‘밤’의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영화가 스릴러 장르인 사실도 공통점이다. 살인사건은 이야기의 시작. 이후 벌어지는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각각의 영화를 채운다. 배우들도 이들 영화를 통해 그동안 보이지 않은 모습을 내보이는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장동건은 ‘7년의 밤’을 통해 냉혹하고 치밀하게 복수를 실행하는 인물을 그린다. 그동안 주연한 영화에서 주로 ‘선’의 편에 서왔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영화의 원작 소설이 워낙 사랑받은 만큼 장동건의 극 중 역할이 지닌 개성도 널리 알려진 상태. 딸을 죽인 범인과 그 아들을 향해 처절한 복수극을 벌이는 인물로 선뜻 선악으로 구분 지을 수 없는 캐릭터이다. 때문에 그는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해 후회가 없는 작품”이라며 “개인적인 만족도와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지난해 ‘브이아이피’를 통해 변화를 시도해 주목받은 장동건은 사실 그보다 먼저 ‘7년의 밤’을 촬영했다. 변화의 출발이라고 할 만한 영화를, 촬영을 마치고 2년 만에 내놓으면서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기도 하다. 이에 더해 ‘광해, 왕이 된 남자’ 등 흥행작을 만든 추창민 감독, 상대역으로 나선 류승룡과의 연기 대결 역시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김상경은 1월 개봉한 ‘1급기밀’이 남긴 아쉬움을 ‘사라진 밤’으로 만회한다는 각오다. 영화는 국과수 사체보관실에서 사라진 시체를 두고 하룻밤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상경이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로 나선 가운데 김희애가 살해당한 아내 역을, 김강우가 용의자로 지목된 그의 남편 역을 각각 맡았다.

김상경이 또 한 번 형사 역을 소화한 사실은 흥미롭다. ‘살인의 추억’을 시작으로 ‘몽타주’, ‘살인의뢰’까지 스릴러 장르에서 줄곧 형사로 활약한 그는 매번 관객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도 맛봤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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