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유럽행’ 김판곤 국대감독위원장, 결과물 가져오나

입력 2018-08-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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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 스포츠동아DB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김판곤(49) 위원장이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축구협회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9일 “김 위원장이 전날(8일) 유럽으로 향했다.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 선임과 관련한 출장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협회는 2022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할 신임 감독 선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18러시아월드컵 토너먼트가 한창인 지난달 초 프랑스와 러시아로 떠나 주요 감독들과 접촉한데 이은 두 번째 해외출장이라 시선이 쏠린다. 축구계에서는 이번 방문을 두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김 위원장이) 뭔가 결과물을 가져올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소위원회는 지난달 5일 감독 후보군을 10명으로 압축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고, 8일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으로 이동해 주요 감독들과 직·간접적인 면접을 진행하며 우선협상(3명) 후보를 정리했다.

협회는 정확한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7월을 끝으로 이란대표팀과 계약기간이 만료된 카를로스 케이로스(65·포르투갈) 감독과 러시아월드컵에서 멕시코대표팀을 이끈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57·콜롬비아) 감독 등이 우선협상 대상으로 알려진다.

그런데 협상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오소리오 감독은 우리뿐 아니라 모국 콜롬비아, 파라과이등과 깊숙이 연결되고 있고, 포르투갈에 머물며 다음 행보를 고민하는 케이로스 감독도 월드컵 직후 4개국(한국~알제리~이집트~카메룬)의 러브 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이 자국 매체들을 통해 직접 “한국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케이로스 감독은 국제대회 및 원정 A매치를 위해 대표선수들의 원활한 국외방문과 군 입대 연기(만 30세까지) 등을 잔류 조건으로 제시했는데, 이란 정부는 이례적으로 빠른 결단을 내렸다. 이란 국방부 관계자는 “병역의무를 해결하지 않은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은 향후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규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만큼 케이로스 감독에 대한 계약연장 의지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이란축구협회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금융제재 여파로 지급하지 못한 연봉 일부인 70만 달러(7억 8500만원)를 해외 송금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렇듯 시시각각 달라지는 감독 후보들의 상황을 직접 체크하고 마지막 담판을 짓기 위해 김 위원장이 직접 발걸음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케이로스 감독 등 모든 후보들과 동시다발적으로 교감을 나눴다. 일단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축구협회에 몇 가지 과제를 전달했다는 사실은 본인 역시 완전히 이란을 협상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이 자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김 위원장은 이미 가동 중인 ‘플랜B‘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협회는 우선협상대상과 함께 차 순위 후보들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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