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시간…ACL 도전장 내민 K리그 4룡, 전원생존 가능할까?

입력 2019-05-20 18: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아시아 클럽 정상을 꿈꾸는 K리그의 운명이 이번 주 가려진다.

K리그1은 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와 2위 경남FC, 3위 울산 현대, FA컵 최강자 대구FC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도전하고 있다.

본선 조별리그는 이미 5라운드를 소화했다. 딱 한 경기가 남았고, 21~22일 이틀에 걸쳐 펼쳐진다. 겨울 프리시즌 동안 알찬 전력보강에 성공한 전북과 울산은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했다.

G조에 속한 전북은 우라와 레즈(일본), 베이징 궈안(중국)의 견제를 뚫었고 대회 플레이오프(PO)까지 소화한 H조 울산은 상하이 상강(중국),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따돌리면서 16강에 안착했다.

두 팀에게는 조별리그 최종전(6차전)은 아무런 부담이 없는 보너스 게임과 다름없다. 21일 전북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이고, 울산은 상하이 원정경기를 갖는다.

물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쉽게 치를 생각은 없다. 전북은 3월 부리람 원정에서 뜻하지 않은 0-1 패배를 당했다. 불의의 일격에 자칫 흔들릴 수 있었던 아픈 기억이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은 지친 선수단을 배려해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하되, 반드시 충격을 되갚아준다는 계획이다.

울산도 상하이 원정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조 2위를 놓고 상하이(승점 6)와 가와사키(승점 5)가 치열하게 경합 중이다. 시드니FC(호주) 원정을 떠날 가와사키 입장에선 울산의 힘이 절실하다. 당연히 울산은 프로답게 최선의 승부로 무패 흐름을 이어가려 한다.

이제는 22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를 E조 경남FC와 F조 대구FC가 남았다.

승점 5로 조 3위에 랭크된 경남은 기적이 필요하다. 16강 진출 시나리오는 하나다. 조호르 다룰 타짐(말레이시아)을 창원축구센터에서 무조건 이긴 뒤 승점 7로 2위를 달리는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원정에서 1위(승점 11) 산둥 루넝(중국)이 승리하길 바라야 한다. 첫 번째 조건은 스스로 이뤄내더라도 마지막 조건은 운명에 맡겨야 한다.

승점 9를 쌓아 조 2위에 올라있는 대구도 방심할 수 없다. 마지막 상대가 승점 7로 3위에 랭크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그것도 원정이다. 예전보다 광저우의 기세가 많이 꺾이긴 했어도 객관적인 전력을 고려할 때 대구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무승부 이상만 거둬도 16강에 안착할 수 있으나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광저우의 거센 공격은 굉장히 부담스럽다. 대구 안드레 감독은 “총력전을 해야 한다. 정상적으로 우리가 가장 잘하는 플레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