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그만 둬라”…‘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의 분노식당 with 꿈뜨락몰 (종합)

입력 2019-05-23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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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그만 둬라”…‘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의 분노식당 with 꿈뜨락몰 (종합)

이쯤 되면 ‘백종원의 분노식당’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사장님들이 단체로 백종원의 분노를 유발했다.

22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여수 꿈뜨락몰 편의 세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각 식당들의 신메뉴 점검을 진행했다.

먼저 백종원은 꼬치집을 방문, 수제 꼬치와 기성품을 비교해 분석했다. “씹히는 맛은 다르다”는 꼬치집 사장님의 말에 백종원은 “따로따로 먹어서 비교되는 것”이라며 “메뉴를 정하고 가격을 정할 때는 지속성과 원가 비율을 봐야 한다. 메뉴 구성도 거기에 맞춰서 가야 한다. 과연 이게 상품성이 있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꼬치집 사장님은 수제 꼬치를 해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버거집도 우려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앞선 솔루션 당시 큰 가능성을 보였던 사장님이었지만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 백종원은 당혹스러워했다. 백종원은 “재밌느냐. 웃기냐”면서 “카메라를 비추고 있지만 이건 당신의 생업이다. 생존이 걸린 문제다. 답답하다. 창피하다면 지금의 창피를 잘 기억해라”고 말했다.

문어집도 한숨만 나오는 상황. 백종원이 우선적으로 기본적인 라면을 제안했지만 문어집 사장님은 문어 메뉴를 고집했다. 문어라면과 문어덮밥을 신메뉴로 꾸렸지만 백종원은 “라면도 제대로 못하는데 무슨 문어덮밥이냐”면서 높은 가격대와 공급의 문제를 꼽았다. 그는 “6-7000원짜리 메뉴는 여기보다는 청년몰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가격이 너무 높다. 틈새를 노린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다”며 “사시사철 재료 수급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문어집 사장님은 “처음 창업했을 때 식재료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있어서 문어를 가져가고 싶었다. 문어 전문점으로 가고 싶다”며 “가격대를 낮춰서라도 판매해보고 싶다”고 맞섰다. 이에 백종원은 “최종의 목표가 문어라면이라면 좋다. 내일 일반 손님들 대상으로 하는 장사에서 사장님이 생각한 라면을 만들어서 팔아보자. 손님들의 반응을 보자”고 말했다.

파스타집을 제외하고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엔드게임’. 백종원은 꿈뜨락몰 사장들을 긴급 소집해 “파스타집을 제외하고는 준비가 거의 안 돼 있고 안일하다. 이럴 바엔 전체적으로 포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첫 장사를 해야 하는데 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 2주를 줬는데도 나온 게 없다”고 분노했다. 그는 “버거집 사장님에게 ‘오늘 하기 싫다고 했다’고 들었는데 하기 싫으면 하지 마라. 오늘 당장 끝내라. 이런 사람들이라면 정말 장사하지 말아야 한다”고 소리쳤다.

백종원은 “나도 (‘골목식당’을 하면서) 매번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데 이유식 떠먹이듯 떠먹어야 하냐. 차라리 내가 장사해버리지”라며 “‘골목식당’은 창업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준비도 안 돼 있는 사람들에게 떠먹여주고 ‘짠’하고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됐다. 이번이 제일 심각하다”고 말했다.

버거집 사장님이 해명하려하자 백종원은 말을 자르며 “장사하기 싫으면 그만 둬라. 투정 받아줄 상황도 변명을 들어줄 이유도 없다. 이미 지나갔다”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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