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퍼퓸’ 차예련 “4년 만의 복귀 매 순간 행복”

입력 2019-07-2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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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차예련은 4년의 공백을 지운 KBS 2TV ‘퍼퓸’에 대해 “순간순간이 소중하고 행복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

남편 말처럼 ‘인간은 적응의 동물’
워킹맘의 새 삶…이제 자신 있어요


연기자 신성록(37)과 차예련(34)에게 23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퍼퓸’은 새로운 도전의 무대였다.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발판이 됐다. 신성록은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경험했다. 차예련은 2016년 ‘화려한 유혹’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공백기 동안 결혼과 출산이라는 인생의 커다란 변화를 거쳤다. 도전을 무사히 마친 만큼 다음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른 두 사람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25일과 26일 차례로 만났다.

차예련은 ‘퍼퓸’ 출연 제안을 받기 전까지 “다시 연기할 수 있을까” 불안함이 컸다. 2015년 ‘화려한 유혹’ 이후 4년을 쉬었다. 그 사이 결혼하고 출산하면서 공백이 짧지 않았던 탓이다. 하지만 ‘연기자 차예련’으로서 있어야 할 곳에 무사히 돌아왔다.

“첫 촬영 때 신인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너무 떨려 적응하는 데 일주일 정도 걸렸다. 몸이 덜 풀려 제 눈에도 어색했다. 남편(주상욱)이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며 응원하는데도 잘 안되더라. 하하! 엄마와 아내로서가 아닌 제 본연의 모습으로 혼자 할 수 있음에 새삼 감사했다. 순간순간이 소중하고 행복했다.”

대본을 외우고, 촬영현장에서 스태프와 어우러져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과정의 일원일 수 있어 기뻤다. 어렵게 “결혼하기 전 몸매”로 돌아왔으니 좀 더 드라마에서 보여주고 싶기도 하다. 둘째아이 계획이 없는 건 아니지만 쉬지 않고 활동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그는 “임신하고 고기 8인분을 먹는 등 마음 내려놓고 막 먹었더니 몸무게가 20kg이나 늘었다”고 웃으며 “하지만 얼굴을 보여줘야 하는 직업이어서 관리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출연을 결정하고 독하게 살을 뺐다”고 말했다.

모성애 강한 엄마 역도 잘해낼 자신이 있다. 운동을 좋아해 액션연기에도 도전할 수도 있다며 웃는다. 자신의 오랜 틀을 깨고 나오는 모험을 기대한다.

‘퍼퓸’ 출연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워킹맘’의 생활도 시작했다. 곧 첫돌을 앞둔 딸을 두고 일터로 나갈 때는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딸이 눈에 밟혀 엘리베이터 문을 닫고 열기를 여러 번 반복한 뒤에야 집을 나설 수 있다며 미소 짓는다.

“세 자녀를 낳고도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는 언니가 그렇게 존경스러울 수 없다”는 그는 “친정엄마가 돌봐주시고 항상 저의 편인 남편이 옆에서 적극적으로 응원해주기에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다”고 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얻는 굉장한 힘으로 마음의 여유와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4년 전 저와 지금의 제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 변한 건 틀림없다. 주변에서도 인상이 부드러워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지금보다 더 좋은 연기자, 아내, 엄마가 되고 싶다.”


● 차예련

▲ 1985년 7월16일생
▲ 2005년 영화 ‘여고괴담4:목소리’로 데뷔
▲ 영화 ‘구타유발자들’ ‘므이’ ‘도레미파솔라시도’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등
▲ 2007년 KBS 2TV ‘못된 사랑’으로 드라마 데뷔
▲ 2008년 SBS ‘워킹맘’·연기대상 뉴스타상
▲ 이후 ‘닥터 챔프’ ‘로열 패밀리’ ‘황금 무지개’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주연
▲ 2017년 연기자 주상욱과 결혼, 2018년 딸 출산
▲ 2019년 SBS플러스 ‘여자플러스3’ 진행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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