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대표 “한국 첫 롤드컵, 전 세계가 공감할 콘텐츠 만들겠다”

입력 2014-05-12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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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세계 최대 e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히는 ‘롤드컵’ 한국대회를 준비 중인 라이엇게임즈 이승현 대표가 “전 세계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보이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파리(프랑스)|김명근 기자

■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한국지사 대표

“올스타 마무리 되면 롤드컵에 집중
매출보단 차별화된 재미 제공 노력”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LoL 올스타 2014’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팬들의 관심은 이제 e스포츠 성지 한국에서 올해 하반기 열릴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 쏠리고 있다. 올해 초 라이엇게임즈 한국지사 수장으로 부임해 세계 최대 e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롤드컵’을 준비하는데 여념이 없는 이승현 대표를 파리 현지에서 만났다.


-롤드컵의 한국 개최 의미는.

“이번 롤드컵은 두 가지 부분에서 그 의미가 크다. 먼저 e스포츠의 성지라 할 수 있는 한국에서 대회를 개최한다는 상징성이 있다. 또 미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개최하는 첫 대회라는 점도 중요 포인트다.”


-현재 준비 상황은.

“한국e스포츠협회, 온게임넷 등과 함께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올스타에 집중하고 있어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이미 많은 준비가 돼 있다. 올스타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롤드컵’ 체제로 전환할 것이다.”


-역점을 둔 부분은.

“올림픽을 보면 개최지역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도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의 면모를 보여주는 동시에, 전 세계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국에서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도 있는데.

“시장 점유율이나 매출도 중요하다. 하지만 라이엇게임즈의 철학에선 우선순위가 아니다. 팬들에게 가장 좋은 경험을 주는 것이 목표다. 예를 들어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시청률과는 별개로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재미를 전달해 준다. 우리도 점유율보다는 유저들에게 차별화 된 재미를 주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e스포츠 부문에선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중요한 것은 에코시스템이다. 아마추어 등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 PC방 토너먼트나 대학생,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대회를 개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학원e스포츠 등을 통해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인식을 전환하는 작업도 필요할 것으로 본다.”


-공성대전액션(AOS) 장르 경쟁작이 많은데.

“경쟁에서 이기려는 마케팅은 생각지 않고 있다. 다른 게임이 잘 돼서 ‘윈-윈’하는 경쟁을 하고 싶다. 단 플레이어 중심의 서비스에선 지고 싶지 않다.”

파리(프랑스)|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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