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스너? 페일 에일? 맥주, 알고 마시자

입력 2016-08-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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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단 골목길 맥주바.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발효방식 따라 라거·에일 구분
대동강 맥주는 페일 에일 계열

요즘 다양한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탭하우스나 보틀하우스(병맥주 전문점)를 가면 예전과 달리 맥주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용어들이 많아 주눅을 들게 한다. 맥주는 발효방식에 따라 크게 라거(하면발효)와 에일(상면발효)로 나뉜다. 국내 맥주 중 별다른 표기가 없다면 대부분 라거이다. 라거맥주는 체코 필젠에서 처음 만들어진 맥주라는 뜻에서 필스너라고도 불린다. 그외 둥켈, 슈바르츠, 엑스포트 등이 모두 라거계열 맥주이다.

맛과 향이 라거보다 강하고 대신 청량감은 떨어지는 에일은 최근 국내에서 저변이 크게 넓어지고 있는데, 페일 에일, 엠버 에일, 아메리칸 페일 에일, 버튼 페일 에일, 인디아 페일 에일, 비에르 드 가르드 등으로 세분화 된다. 맥주 팬들 사이에 최근 인기가 급상승한 IPA는 인디안 페일 에일의 약칭이다. 다른 맥주에 비해 도수가 높고 홉의 비중이 많아 독특한 풍미가 매력이지만 먹는 사람에 따라 조금 쓰게 느껴질 수도 있다.

처음 마시는 사람들에게 ‘북한 맥주냐 아니냐’ 혼란을 일으키는 대동강 페일 에일은 사실은 벨기에에서 생산한 맥주이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집시 부류어리’인데, 자신의 양조시설이 따로 없이 남의 시설을 빌려 양조를 하는 맥주업자를 말한다. 대동강 페일 에일은 덴마크의 집시 부류어리인 미켈러가 경리단길의 맛집 ‘더 부스’와 제휴해 만든 맥주이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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