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전 구도 계속되나? KLPGA 투어 하반기 재개

입력 2018-08-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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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오지현-장하나(왼쪽부터). 사진제공|KLPGA

최혜진(19·롯데), 오지현(22·KB금융그룹), 장하나(26·비씨카드)의 3파전 구도는 지속될 수 있을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2주 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하반기 레이스를 재개한다.

총 29개 대회 가운데 상반기 17개 대회를 치른 KLPGA 투어는 9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파72·6619야드)에서 개막하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를 통해 다시 열전에 돌입한다.


● 3파전 구도 굳어지나

KLPGA 투어 하반기 최대 관심사는 상반기 판도를 장악한 최혜진, 오지현, 장하나의 3파전 양상이다. 이들은 대상 포인트와 최다상금이라는 두 개의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먼저 앞서간 쪽은 장하나였다. 일찌감치 2승을 올리며 독주 체제를 가동시켰다. 그러나 경쟁자들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신인답지 않은 기량을 자랑하는 최혜진 역시 2승을 챙기면서 장하나를 바짝 쫓았다. 동시에 신인상 포인트와 평균타수, 톱10 피니시 등에서도 선두자리에 올랐다.

타이틀 경쟁에 뒤늦게 뛰어든 이는 오지현이다. 매 대회에서 톱10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오지현은 6월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메이저 왕관을 품으며 타이틀 경쟁에 불을 지폈다. 우승은 한 차례밖에 없지만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는 점이 오지현의 꾸준함을 증명하고 있다.

이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최다상금 부문이다. 최혜진이 5억7731만원으로 앞서가는 가운데 오지현이 5억4543만원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한 격차다. 장하나는 4억6595만원으로 3위에 올라있다.

대상 포인트는 최혜진과 오지현이 조금 더 달아나있는 상태다. 각각 330점과 299점으로 3위 이승현(237점)을 압도하고 있다. 장하나는 최근 대상 포인트를 쌓지 못하면서 5위(193점)에 머물러있다.


● 하반기 첫 번째 여왕은?

달콤한 여름휴가를 마친 이들은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통해 하반기 경쟁을 재개한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말까지 무려 7개의 대회가 연이어 열리는 만큼 스타트를 산뜻하게 끊겠다는 각오다.

변수는 있다. 바로 해외파들이다.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승의 감격을 맛본 ‘골프 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와 국내 생활을 접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상을 예약한 ‘특급 신인’ 고진영(23·하이트진로)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여기에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2년만의 승리를 거뒀던 조정민(24·문영그룹)을 비롯해 인주연(21·동부건설), 이소영(21·롯데), 김아림(23·SBI저축은행) 등 신예들의 반격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지난해 6관왕을 달성한 이후 올해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이정은6(22·대방건설)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핫식스’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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