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화려한 비상 꿈꾸는 ‘슈퍼 루키’ 임성재

입력 2018-10-1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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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시즌 PGA 웹닷컴(2부) 투어에서 개막전과 최종전 우승을 거두며 특급 신인으로 떠오른 임성재가 국내 유일의 PGA 투어 정규대회 더CJ컵@나인브릿지에 출격한다. 고향인 제주도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KPGA

모든 조건은 갖춰졌다. 미국 무대를 깜짝 놀라게 했던 ‘슈퍼 루키’가 출격 준비를 마치고 안방에서 화려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주인공은 ‘약관의 신예’ 임성재(20·CJ대한통운)다. 2017~2018시즌 미국프로골프(PGA) 웹닷컴(2부) 투어에서 개막전과 최종전 우승을 거두며 특급 신인으로 떠오른 임성재가 국내 유일의 PGA 투어 정규대회 더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50만 달러·약 107억원)에 첫 출격한다. 아직 소년티를 채 벗지 못한 20살 청년은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6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마음 속 깊이 간직했던 꿈을 꺼내놓았다.

임성재는 우선 자신의 고향인 제주도에서의 편안한 느낌을 이야기했다. 이곳 출신답게 “PGA 투어 정규대회를 집 근처에서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설레는 마음도 든다. 고향에 온 만큼 더 열심히 뛰겠다”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지난 시즌 웹닷컴 투어 상금왕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올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임성재는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진가를 뽐내고 있다. 개막전이자 데뷔전인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했다.

PGA 투어 정회원 자격으로 고향을 다시 찾은 임성재. 특급 신예의 금의환향을 축하라도 하듯 PGA 측은 이번 대회에서 특별한 조 편성을 마련했다. 이 대회 초대 우승자이자 최근 두 시즌 연속 PGA 투어 상금왕에 오른 저스틴 토마스(25·미국)와 2017~2018시즌 두 차례 메이저대회(US오픈·PGA 챔피언십)를 석권하며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브룩스 켑카(28·미국)를 임성재와 같은 조로 묶은 것이다.

쟁쟁한 톱랭커들과 자웅을 겨루게 된 임성재가 내세울 무기는 바로 홈 어드밴티지다. 지정숙소를 쓰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집에서 출퇴근하며 이번 대회에 임한다는 임성재는 “비록 클럽나인브릿지에서는 공을 자주 쳐보지 못했지만 다른 한라산 코스에선 많은 경험이 있다. 여러 선수들이 소위 ‘한라산 브레이크(오르막과 내리막 구분이 힘든 일종의 착시현상)’를 어려워하는데 나는 눈에 보이는 대로 홀을 공략한다”며 자신의 전략을 소개했다.

어린 시절부터 프레지던츠컵(격년으로 열리는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골프 대항전) 출전을 꿈꿔왔다는 신예 임성재는 “올해 목표는 세계랭킹 100위권 진입이다. 현재 순위가 94위인데 올해 마지막 대회를 마친 뒤 희망 성적표는 60~70위 정도다. 이어 올 시즌이 끝난 뒤에는 30위 안으로 세계랭킹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서귀포|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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