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LPGA 골프화 대전, 승자는 나이키

입력 2018-12-27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치열했던 2018 KLPGA 투어 골프화 대전의 승자는 나이키였다. 올 시즌 28개 대회 가운데 15차례 우승을 함께하며 왕좌에 올랐다. 나이키 골프화를 신고 상금왕 2연패에 성공한 이정은6의 스윙 모습. 사진제공|KLPGA

골프장비 생산을 중단한 나이키가 본업인 골프화 부문에서 경쟁자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다.

스포츠동아가 2018시즌 개최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8개 정규대회 우승자와 해당 선수의 골프화를 조사한 결과, 나이키가 총 15번의 우승 트로피를 함께해 명실상부한 2018년 챔피언 슈즈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키 골프화를 착용하고 우승한 대표적인 선수로는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르며 2018동아스포츠대상까지 2연패에 성공한 이정은6(22·대방건설)와 신인왕과 대상을 동시에 거머쥔 최혜진(19·롯데) 그리고 올 시즌 3승을 올리며 다승왕에 오른 이소영(21·롯데)이 꼽힌다. 또한 이들 외에도 김지현(27·한화큐셀)과, 김해림(29·삼천리), 이승현(27·NH투자증권) 등 다수의 톱랭커들이 나이키 골프화를 신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나이키에 이어 A사는 총 10회의 우승을 함께해 두 번째로 많은 우승자를 배출해 냈으며, B사와 C사가 각각 2회, 1회로 그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나이키가 다른 브랜드들을 제치고 많은 우승 선수들에게 선택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나이키 골프화를 착용하는 선수들은 최대 장점으로 기능성을 꼽는다. 신발 분야에서 항상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는 나이키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답게 골프화 산업에서도 다양한 기술적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스윙 시 지면 상태에 관계없이 최적의 접지력과 원활한 무게이동을 돕는 하이브리드 아웃솔 디자인이 대표적인 예다.


나이키만의 세련된 디자인 역시 큰 몫을 하고 있다. 이승현을 포함해 이정은6, 이소영 등은 모두 나이키 골프화를 신는 이유 중 하나로 디자인적인 요소를 꼽았다. 프로선수에게 필수적인 자신만의 개성 표출을 의류뿐만이 아니라 골프화를 통해서도 가능케 한 덕분이다.

브랜드 차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서도 만족감이 크다는 평가다. 나이키 골프화에 대한 즉각적인 AS 서비스와 선수 개인별로 제공되는 맞춤형 제품 분석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는 나이키가 KLPGA 투어에 도입한 ‘나이키 골프화 투어밴’에서 제공되는데, 나이키 골프화를 착용하는 선수들은 대회 기간 중 골프화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투어밴을 통해 즉각적으로 수리를 받거나 새제품을 받을 수 있다.

KLPGA 투어 2018시즌 골프화 대전에서 승리를 거둔 나이키는 2019시즌 개막전이었던 이달 효성 챔피언십에서 박지영(22·CJ오쇼핑)의 우승을 견인하며 산뜻한 출발을 마쳤다. 과연 눈앞으로 다가올 새해 판도는 누구의 차지가 될까.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