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막’ KLPGA 투어, 새 여왕은 누구냐

입력 2019-04-03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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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LPGA

꿀맛 같은 겨울잠을 마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본격적인 레이스를 재개한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베트남과 대만에서 각각 한 차례씩 전초전을 끝낸 KLPGA 투어는 4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파72·6301야드)에서 열리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 원·우승상금 1억2000만 원)을 통해 8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국내 개막전을 앞둔 하루 3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회 미디어데이에는 올 시즌 강력한 대상 후보로 손꼽히는 최혜진(20·롯데)을 비롯해 김지현(28·한화큐셀), 김아림(24·SBI저축은행), 이소영(22·롯데) 등이 참석해 열전을 다짐했다.

최혜진. 사진제공|KLPGA


● 최혜진의 독주? 춘추전국시대?

지난해 KLPGA 투어는 이정은6(23·대방건설)와 최혜진의 양강 구도로 펼쳐졌다. 이정은이 메이저 2관왕으로 등극하며 상금왕과 평균타수상을 차지했고, 신인 최혜진 역시 두 개의 우승 트로피를 품고 대상과 신인상 동시 수상이라는 영예를 누렸다. 그러나 올해 레이스를 앞두고 이정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자리를 옮기면서 지난 2년간 KLPGA 투어를 평정했던 1인자가 사라지게 됐다.

이정은의 이탈로 관심은 자연스럽게 새 여왕의 얼굴로 관심이 옮겨갔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역시 최혜진이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동료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은 최혜진은 “지난해 하반기 성적이 다소 아쉬웠다. 올해는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하게 활약해 평균타수상을 거머쥐고 싶다”고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올 한 해는 해외 투어보다 KLPGA 투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0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선 세계랭킹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국내에서도 잘하면 충분히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조아연. 사진제공|KLPGA


● 신인왕 싸움도 볼거리!

물론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이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이번 대회를 건너뛰는 오지현(23·KB금융그룹)을 비롯해 지난해 다승왕으로 등극한 이소영 그리고 이번 대회 타이틀 방어를 나서는 김지현 모두 쟁쟁한 경쟁자들이다. 이소영은 미디어데이에서 최혜진을 대상 후보로 택하면서도 “많은 대회에서 톱10 진입을 하고 싶다. 그러다보면 대상이라는 타이틀도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고, 김지현 역시 “부상 없이 꾸준한 성적을 내고 싶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신인왕 싸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2014년 백규정(24·SK네트웍스)과 고진영(24·하이트진로), 김민선5(24·문영그룹)가 펼쳤던 신인왕 경쟁 못지않은 다툼이 펼쳐질 전망이다. 주인공은 조아연(19·볼빅)과 박현경(19·하나금융그룹), 임희정(19·한화큐셀)이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각자 잠재력을 뽐냈던 이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본격적인 신인왕 싸움을 전개한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대회 주최 측은 1라운드와 2라운드 조편성에서 셋을 한데 묶어놓았다. 샛별들을 향한 관심이 높은 팬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맞대결이다.

서귀포|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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