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에만 머물렀지만…나종덕, “올스타 참가 자체가 영광”

입력 2019-07-2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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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나종덕. 스포츠동아DB

“에이, 참가 자체가 영광이죠.”

나종덕(21·롯데 자이언츠)의 두 번째 올스타전은 벤치에서 마무리됐다. 당사자는 이 문장에서 ‘벤치에서 마무리’가 주는 아쉬움보다 ‘두 번째 올스타전’이 주는 영광을 더욱 강렬히 느꼈다.

나종덕은 2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19 KBO 올스타전’에서 9회말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드림과 나눔을 통틀어 벤치에만 머문 건 나종덕과 김강민뿐이다. 팬들은 아쉬운 목소리를 감추지 않았다. 드림 올스타 염경엽 감독의 추천 선수로 발탁됐을 당시 그의 성적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기에 더욱 그렇다. 올스타전을 앞둔 나종덕은 “도루 저지 한 번 할 기회가 온다면 좋겠다”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고향인 창원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인 만큼 가족들을 모두 초대했을 만큼 스스로도 기대가 컸다.

벤치만 달궜기에 아쉬움이 컸을 법도 하지만 경기 후 만난 나종덕은 이러한 얘기에 손사래를 쳤다. 그는 “이러한 올스타전에, 그것도 2년 연속 참가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아직 여러 모로 성적이 한참 부족하지만 염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셨기 때문에 출전할 수 있었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출장을 했다면 조금 더 좋았겠지만,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종덕에게 이번 올스타 위크는 그리 유쾌하지 못한 기억일 터. 양상문 감독의 자진사퇴로 시작된 올스타전은 벤치에서 마무리했다. 하지만 그는 “좋은 경험 쌓고 팀에 돌아가게 됐다. 후반기에는 전반기보다 무조건 나아져야 한다. 그 외에 다른 말은 필요 없다”고 이를 악물었다.

창원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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