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점 맹타로 화끈한 복귀전 치른 SK 로맥

입력 2019-08-22 22: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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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34)이 시즌 2번째 5타점 경기로 화끈한 복귀전을 치렀다. 짜릿한 역전승을 부르는 맹타였다.

로맥은 22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1희생플라이 5타점을 기록했다. 4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1회 첫 타석부터 동점 2타점 적시타를 치더니 7회 4번째 타석에선 6-6 동점을 이루는 2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홈팬들을 춤추게 했다.

로맥은 담 증세 때문에 17일 창원 NC전을 끝으로 3경기 동안 결장했다. 다행히 1군 엔트리에서 빠질 정도는 아니었다. 팀도 여유 있게 선두를 질주하고 있어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후반기 SK 타선의 무게감은 전체적으로 크게 떨어져있는 상태다. 21일까지 후반기 21경기에서 팀 타율은 0.249(10위), 득점권 타율은 0.250(8위)에 불과했다. 팀 홈런도 고작 8개로 공동 9위. 로맥 또한 후반기 16경기에서 타율 0.232, 2홈런, 8타점으로 전반기(95경기·타율 0.274·21홈런·71타점)에 비해 크게 주춤거렸다. 설상가상 경미하지만 부상까지 엄습해 본인은 물론 팀도 긴장할 법했다. SK 타선이 정상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라도 로맥은 한시바삐 전반기의 위력을 되찾아야 했다.


부상 복귀전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잡았다. 1회 1사 2·3루서 좌중간으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보낸 로맥은 6-3으로 뒤진 5회 1사 1·3루 3번째 타석에선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7회가 화룡점정이었다. 선두타자 노수광의 볼넷, 한동민의 내야안타, 최정의 사구로 맞은 무사만루 찬스서 로맥은 바뀐 이태양으로부터 2타점 좌전적시타를 뽑아냈다.

SK는 뒤이어 고종욱의 1타점 좌전적시타, 상대 투수의 폭투로 2점을 보태 8-6 리드를 잡아 끝까지 지켜냈다. 오른 발목을 다친 앙헬 산체스를 대신해 롱릴리프 김주한이 임시선발로 나서고, 마무리 하재훈과 셋업맨 서진용은 연투로 인한 부담 때문에 이날 일찌감치 개점휴업이 결정됐다. 타선의 분발이 절실했던 터라 더 값진 승리였다. 그 중심에서 팀 타선의 폭발(13안타 6사사구)을 이끈 주인공이 로맥이었다.


경기 후 로맥은 “산체스가 부상으로 선발등판하지 못해 오늘 경기가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부상 복귀전에서 팀이 승리하는 데 귀중한 5타점을 올려 기쁘다. 시즌 막바지 매 경기가 중요한데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팀에 매우 미안했다”며 “부상에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나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준 트레이닝 코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남은 시즌 부상 없이 매 경기 출전하며 팀의 정규시즌 우승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인천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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