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이게 나라냐→탄핵 환영” ★들도 울고 화내고 웃었다

입력 2017-03-10 1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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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라냐→탄핵 환영” ★들도 울고 화내고 웃었다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결정문에서 탄핵을 인용, 파면을 결정한 가운데 시국발언과 촛불집회도 참여했던 스타들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먼저 SNS를 통해 수차례 사회적인 발언을 쏟아내던 배우 유아인은 이날 결정문이 발표된 이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2017년 3월 10일 대한민국”이라는 글과 탄핵방송 캡처 화면을 게재했다.

캡처 화면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 결정’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유아인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탄핵 정국으로 들어가 전 ‘박근혜는 하야하라’고 외친 가수 이승환의 SN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승환은 이날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태극기 사진을 게재했다. 그동안 특정 집단의 상징으로 의미가 퇴색된 태극기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SNS에 태극기 사진을 게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승환은 여러 차례 시국발언을 통해 특정 집단에게 위협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제 목소리를 내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다. 그리고 그가 그토록 바라던 탄핵 결정인 ‘파면’이 이루어졌다.

또 한 아이의 어머니인 김지우는 파면 결정 직전 격한 발언을 통해 탄핵 인용을 바라기도 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1시간 후에는 우리에게는 좋은 소식, 정의로운 소식이 들려오고 마침내 봄이 오고”라며 “무직이 된 그녀(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월 1200만 원의 연금이 아닌 그녀와 그녀의 빌어먹을 추종자들(최순실과 그 일가는 아무것도 안 남길 바라고)이 적선하듯 던져주는 생활지원금만이 남기를 바라고, 10년의 경호 말고 줄어들게 될 5년의 경호도 교도소에서 지내게 될 것이기에 그냥 교도관들이 해주게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말고 그냥 쓸쓸한 어디 시골 산 중턱에서 잊히는 무덤 하나로 남길 바라고 바란다. 대한민국은 아직 살만하고 희망이 있고 정의가 있고 걸어 볼 만한 미래가 있다는 것을 보여달라”며 “우리 아이들과 미래가 밝게 자랄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고 바란다”고 희망했다.

그리고 이런 김지우의 바람이 이루어졌다.

그 밖에도 많은 스타가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에 반색을 표했다. 그동안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현 정권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던 스타들이다. 시국발언과 촛불집회로 이어졌던 불만이 이번 파면 결정을 통해 다소 해소된 듯하다.

하지만 파면 결정이 끝은 아니다. 파면된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사법적인 문제 등이 여전히 숙제로 남이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된지 91일, 약 13주 만인 이날 헌법재판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돼 파면 결정됐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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