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화 성추문 피해자 “성폭행이었다. 얼굴 가격 당해…”

입력 2018-02-26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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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일화의 성추문 논란에 대해 피해자가 직접 입을 열었다.

26일 한 매체는 25년 전 최일화와 같은 극단에서 활동하던 연극배우 A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가벼운 성추행이 아니라, 명백한 성폭행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최일화의 자진 고백에 수일 내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될 것을 염려한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25년 전, 대학을 갓 졸업한 24살 연극배우 지망생이었다. ‘애니깡’이라는 작품에 캐스팅된 후 최일화가 새벽에 발성 연습을 하자며 불러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일주일쯤 지났을 때 술을 마시자고 해서 술자리를 가졌고, 그 자리에서 연기를 못한다는 지적을 여러차례 들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성폭행을 당하게 됐다”면서 “그 후 최일화가 또 나를 끌고 가기에 소리를 질렀더니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 당해 기절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A씨는 “당시에는 무서워서 아무말도 못했다. 나는 내 인생에서 연극을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크다. 이제 막 배우가 돼서 주연자리를 꿰찼음에도 불구하고 연극 무대를 떠나야 했다”며 “지금 24살 된 딸이 있다. 이 아이를 보면 참 어리다. 내가 피해를 당했을 때가 24살이다. 그렇게 어린 아이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를 생각하면 그 때 못 밝힌 게 한스럽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A씨는 “나는 지금 유방암 투병 중이다. 죽기 전에 최일화에게 직접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 마디 받고 싶다”고 토로했다.

한편 최일화는 지난 25일 몇 해 전 연극 작업 중 성추문 논란에 휩싸였던 사실이 있다고 자진 고백했다.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이기도 한 그는 “저의 잘못을 인정하고 협회장직을 내려놓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 며 “사실과 진실에 따라 법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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