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힙합 전사에서 트로트 전향 “애 셋 키우기 버겁다”

입력 2018-04-02 08: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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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이 힙합 전사에서 트로트 전향을 선언했다.

지난 3월 30일 방송된 KBS 2TV '건반위의 하이에나'에서는 양동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한 여자의 남편이자 삼남매의 아빠로 살고 있는 양동근은 "온전히 가족을 위해서 하루를 다 쓴다. 음악가로서 새로운 제작물이 나와야 하는데 가정을 돌보다 보면 쉽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갑갑한 부분들이 많다. 예전에는 음악을 많이 발표했는데 언젠가부터 음원 하나씩 내다보니 파릇파릇한 후배들은 치고 올라오고, 애 셋을 키우면서는 버거운 부분이 많다"고 힙합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기도.

진로 고민을 오래전부터 해왔다는 양동근은 "연기자보다 음악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 인식이 됐는데 막상 새로 하려고 하니까 제가 해오던 힙합이 재미가 없어졌다. 삶 자체가 애를 낳은 뒤 가장으로서 현실적으로 살다 보니 무대를 장악하는 친구들은 모두 젊은 친구들이 됐다. 사실 40대에 힙합을 끌고 가는 사람은 (우리나라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동근은 "당장 어디 가서 일을 해야 한다. 힙합은 현재 공연하고 그러는 게 전혀 안 된다. 화려한 공연장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듣고 즐거워해주는 그게 (음악) 목적이니까. 그래서 생각해본 게 트로트를 해볼까 한다"고 전했다.

'트로트를 하면 다시는 힙합으로 돌아올 수 없을지 모른다'는 지인의 조언에 양동근은 "'언젠가 다시 돌아올 거야'라고 하면 우리 가족들은 손가락을 빨아야 한다. 매달 수입이 없을 때 그 괴로움이 너무 크다 그게 내가 트로트를 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다"고 설명했다.

홍진영을 만난 양동근은 "긴 고민 끝에 트로트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고 싶다"며 "사실 제가 지금 힙합으로 잘 안 팔린다. 애가 셋인데 일을 많이 해야 하는데 설자리가 없다"고 솔직한 조언을 구했다.

홍진영은 "저 역시 걸그룹 출신이라 트로트를 처음 할 때 '하다 하다 안 되니깐 트로트를 하네'라는 소리를 들었다. 결과물이 중요한 것 같다. 결과물에 따라 시선이 바뀌더라"고 조언을 해줬다.

양동근은 박상철의 '무조건'을 불렀고, 홍진영은 "오빠 목소리 톤이랑 트로트랑 잘 맞는다. 저는 솔직히 트로트를 하셨다고 하셨을 때 안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목소리가 잘 어울린다"고 응원했다.

사진|KBS 2TV '건반위의 하이에나'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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