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프로듀스X101’ 박선호, 배우 아닌 연습생으로 “마지막 기회”

입력 2019-05-04 08: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프로듀스X101’ 박선호

[DA:이슈] ‘프로듀스X101’ 박선호, 배우 아닌 연습생으로 “마지막 기회”

배우 박선호가 Mnet ‘프로듀스X101’를 통해 못 다 이룬 꿈에 도전했다.

3일 첫 방송된 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에서는 기획사별 레벨 테스트가 그려졌다.

이날 배우 전문 기획사 싸이더스HQ 연습생의 등장이 예고돼 타 기획사 연습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주인공은 박선호로 2014년 MBC 드라마 ‘황금무지개’를 통해 데뷔한 이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온 배우. 지난 2월에는 MBN 드라마 ‘최고의 치킨’에서 타이틀롤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런 박선호의 등장에 연습생들과 트레이너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국민 프로듀서 이동욱은 “작품에서 주인공도 했는데”라고 물었고 박선호는 “운이 좋았다”고 대답했다. 이동욱은 “실력도 있으니까 했겠지. 주인공을 어떻게 운으로 하느냐”면서 “아이돌이 하고 싶었던 이유가 뭐냐”고 질문을 이어갔다. 소유는 “나보다 스타쉽에 먼저 있었던 친구였다”고 말했다. 박선호는 “어릴 때부터 아이돌을 시작으로 이 쪽의 꿈을 키웠다”고 고백했다.

박선호는 ‘프로듀스X101’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2008년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잘 연습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데뷔 준비를 하다가도 마지막에 자꾸 탈락하게 되더라. 그렇게 2번을 탈락하고 보니까 ‘내가 왜 계속 아이돌 팀에서 빠지게 될까’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이돌이라는 꿈은 나만 하고 싶어하는 일이구나’ ‘내가 욕심 부리는 거구나’ 싶어서 차근차근 배우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중간 중간 몇 번씩 찾아오더라. 음악 프로그램을 보거나 (함께 연습했던) 친구들의 콘서트를 가거나 무대를 보면 ‘나도 저 중의 하나에 될 수 있었는데’ 싶었다. 원 없이 노래하고 춤추는 게 하고 싶어서 나왔다”고 털어놨다.

‘프로듀스X101’ 박선호

박선호는 “배우 활동을 하다가 와서 안 좋게 보는 분들도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에게도 아이돌이라는 꿈이 있었기 때문에 못다 이룬 꿈의 마지막이라고 생각되는 이 기회를 잡고자 한다.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박선호가 무대를 준비하는 동안 ‘프로듀스X101’ 권재승 트레이너는 “나는 못 볼 것 같다”면서 쉽사리 고개를 들지 못했다. 알고보니 권재승 트레이너는 박선호가 스타쉽 소속 연습생 시절 댄스 수업을 담당한 트레이너. 박선호의 ‘My youth’ 무대를 보며 권재승은 눈물을 흘렸다. 그는 “연기자로 잘 됐는데도 나오는 게 이해가 안 됐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치타는 “못 다 이룬 꿈 아니겠나. 불씨가 꺼지지 않은 거지”라고 말했다.

박선호는 이날 B등급을 받았다. ‘프로듀스X101’ 첫 방송 순위에서는 36등을 기록했다. 그가 ‘프로듀스X101’에서 못 다 이룬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