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라온마’→‘악마가’ 정경호X박성웅, 다시 한 번 의기투합(종합)

입력 2019-07-25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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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라온마’→‘악마가’ 정경호X박성웅, 다시 한 번 의기투합(종합)

배우 정경호, 박성웅이 OCN ‘라이프 온 마스’에 이어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로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는 tvN 새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정경호, 박성웅, 이설, 이엘, 송강 그리고 연출을 맡은 민진기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민진기 감독은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해서, 영혼 거래를 한 가수가 10년 간 최고의 삶을 살다가 계약 만료가 되는 시점에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재능이 한 소녀의 재능을 빼앗은 걸 알게 되면서 삶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다. 우리 작품이야 말로 판타지, 휴먼, 음악, 서스펜스 모든 게 포함된 작품이 아닌가 싶다”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코믹이라는 거다. 정경호, 박성웅의 코믹이 들어있다. 또 조연 라인에도 코미디가 강한 분들이 있다. 그 코미디로 양념을 친, 코믹 판타지로 규정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성웅은 “정경호 배우가 ‘이건 형님밖에 할 사람이 없다’고 해서 봤다. 근데 감독님을 모시고 나왔더라. 그래서 작품도 좋았고, 정경호와 호흡도 잘 맞아서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예상치도 못한 애드리브가 나와서 현장이 항상 웃음 바다였다”며 “출연 전에 정경호가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기대가 됐다. 그 기대에 만족하는 작품이 나온 것 같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정경호는 “대본을 ‘라이프 온 마스’ 끝나고 휴식기 때 읽었다.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이야기 거리들, 너무 정성스럽게 만드셨더라. 근데 악마라는 역할이 떠오르는 사람이 없었다. 박성웅 뿐이었다. 그래서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 그 자리에 감독님을 모시고 밥을 먹었다”고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이엘은 “대본이 재밌고, 이야기 거리가 많다. 새로운 이야기도 많다. 더불어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들이 굉장히 클 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다. 현장에서 촬영하면서 나도 놀랐다. 관객의 입장에서 보게 되더라. 나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기대를 높였다.


정경호는 “이번 역할이 가장 전문성을 띄는 역할이다. 그래서 많은 준비를 했다. 매 작품이 하면 할수록 준비할 게 많다는 걸 알게 된다. 더 준비하려고 하니,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좋은 말씀을 해주신 것 같다. 이번에도 기타, 노래 등 보여드릴 게 많을 것 같다”며 “기타는 조금 칠 줄은 알았다. 그래서 시작하겠다고 하고 8개월 정도 노래와 기타를 같이 연습했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민진기 감독은 “개인적으로 연속극은 16부까지 모든 이야기들이 매 회 줄다리기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캐릭터가 단편적으로 대비가 되는 것보다는 복합적 느낌으로 이야기를 풀기를 바랐다. 그래서 악마는 나쁘기만 한 게 아니라, 전사도 있고 그 전사가 스토리텔링을 하길 바랐다. 풍부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고 이번 작품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말했다.

정경호는 이번 작품에 1인2역을 하게 된 것에 대해 “1인2역을 하는 것에 있어서, 감독님과 작가님에게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많이 했다. 찍으면서 좀 더 편한 게, 서동천일 때는 분장을 4시간 정도 하는데 그걸 하면 이미 지쳐서 힘없는 노인 연기를 자연스럽게 했다. 하립일 때는 준비를 잘 해주셔서 편하고 즐겁게 했다. 생각 보다는 수월하게 인물만 표현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엘은 이번 작품에서 과감한 금발 커트머리로 변신했다. 이에 이엘은 “더 과감할 수 있겠다 싶었다. 여자 혼자 살아남기 위해 강한 모습을 원하지 않았을까 생각에 금발, 커트 머리를 선택했다.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진심으로 그만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회사 대표님의 고충을 많이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1인2역에 도전한 정경호는 “1인2역의 인물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일반적으로 연세가 좀 있으신 배우와, 현재를 연기하는 두 명을 캐스팅 하거나 한 배우를 분장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후자를 선택했는데, 다른 작품에서도 많이 시도를 하는 부분이다. 어떻게 노인을 표현하느냐에 대해 접근을 다르게 했다”고 말해 눈길을 높였다.



박성웅은 매 작품에서 보여주는 유행어를, 이번 작품에도 기대해도 되냐는 질문에 “반복되는 대사가 있다 ‘스탠바이 온’이라고 하면 변한다. 그게 초반에 많이 해서, 시청자 분들이 가볍게 따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가 유행 시키려고 미는 대사는 아니다. 나도 내 유행어를 가끔 쓰고는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악마에게 영혼을 판 스타 작곡가 하립(정경호 분)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인생을 건 일생일대 게임을 펼치는 영혼 담보 코믹 판타지다. 자신이 누렸던 성공이 한 소녀의 재능과 인생을 빼앗아 얻은 것임을 알게 된 하립이 소녀와 자신, 그리고 주변의 삶을 회복시키며 삶의 정수를 깨닫는 이야기를 그린다.


SF 미스터리 추적극 ‘써클:이어진 두 세계’를 통해 실험적인 연출로 호평을 이끌어낸 민진기 감독과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영화 ‘싱글즈’, ‘미녀는 괴로워’, ‘남자사용설명서’ 등 휴머니즘이 녹여진 코미디에 일가견 있는 노혜영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오는 31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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