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강지환 측 “뼈 저리게 반성, 그래도 기억 안 나” (종합)

입력 2019-09-02 1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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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 측 “뼈 저리게 반성, 그래도 기억 안 나”

배우 강지환의 첫 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그는 자백에 가깝게 공소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과음으로 사건 당시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2일 오후 1시 50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 3호 법정에서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은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아 구속 기소된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의 첫 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현재 강지환은 2019년 7월 9일 여성 스태프(소속사 직원 추정) A 씨, B 씨와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 씨를 성폭행하고 B 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회식 후 강지환 자택에서 2차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혐의에 대해 검찰은 각각 강제 추행과 강간의 혐의를 적용했다. 피해자들이 술에 취해 항거불능상태임을 이용해 추행과 강간을 시도했다는 것.

이에 변호인 측은 “공소사실을 대체적으로 인정한다”면서도 “세부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양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강지환 측 변호인은 “경찰 및 검찰 수사는 물론 변호인과의 면담에서도 피고인(강지환)은 일관되게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한다. 검찰 기록 속 자신의 모습 자체를 낯설어 할 정도”하며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났는지. 연예생활이 끊어질 정도의 행동을 했는지 추후 재판을 통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강지환 측 변호인은 꾸준히 공소사실에 대해 인정하며 반성 중임을 강조하면서 CCTV 증거에 대한 열람을 요청하고 사건 당시 사진 등을 제출해 당시 정황을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변호인 측이 말한 강지환의 양형에 영향을 미칠만한 세부적인 사실 관계를 위한 변호가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강지환에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 측 변호인은 “현재 피해자 중 한명은 열상을 입어 2주 간의 진단을 받았고 다른 한 명은 신경 정신과에서 우울증을 비롯해 후일 PTSD 장애 판정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한 진단서를 증거로 제출하겠다”며 피해자들의 현재 상태를 밝혔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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