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없는’ 키움-‘있는’ LG의 상반된 가을야구 불펜 운용

입력 2019-10-10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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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정석 감독(왼쪽)-LG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올해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맞붙은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는 전혀 다른 불펜 운용법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 장정석 감독이 변칙이라면 LG 류중일 감독은 정공법이다.

장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준PO 4차전을 앞두고 “불펜투수의 투입 순서와 시점은 해당 이닝 상대 타선에 따라 항상 달라질 수 있다”며 “확률로 결정하고 있다. 포심패스트볼이 위력적인 조상우 역시 마지막 이닝이 아니라 가장 강력한 카드로 중요한 순간 투입하겠다”며 “조상우는 최대 2이닝까지 완벽하게 막을 수 있는 투수다. 그렇기 때문에 더 앞에서 등판할 수 있다. 오주원도 마찬가지다. 3차전에서 최대 2이닝을 보고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올 시즌 3승3패18세이브,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한 베테랑 좌완 마무리 오주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1차전에서만 마지막 투수로 투입됐다. 치열한 공방이 연장까지 이어진 2차전 때는 쉬었고, 3차전에선 7회 등판했다. 조상우는 1차전에선 7회 투입됐고, 2차전 때는 9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책임졌다.

장 감독은 과감한 선택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령탑이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종종 무모하리만큼 파격적인 기용을 보여주고 있다. 마무리에게도 2이닝을 맡길 수 있는 독특한 스타일의 전략가다.

반면 류 감독은 정규시즌과 똑같이 마무리 고우석을 1~3차전 모두 9회 등판시켰다. 이는 자신이 올해 발굴한 새로운 클로저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믿음의 표현이기도 하다.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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