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결승행 이끈 기적의 주인공 모우라 “내 인생 최고의 순간”

입력 2019-05-09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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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모우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아약스(네덜란드)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을 창단 이후 처음으로 결승으로 이끈 주인공은 브라질 출신의 루카스 모우라다. 나이는 1992년생으로 손흥민과 동갑이다.

2010년 상파울루(브라질)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모우라는 2013년 파리생제르맹(PSG)에 입단하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입단 이후 줄곧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네이마르와 킬리앙 음바페 등이 합류하면서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결국 2017~2018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도 핵심전력은 아니었다. 적응을 해야 했던 지난 시즌은 6경기에만 출전했다. 올 시즌엔 주전들의 부상 등으로 출전횟수가 많아졌다. 올 시즌 리그에서 31경기(7교체) 10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아약스전에서는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전반 내내 부진했다. 팀도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풀이 죽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페르난도 요렌테가 투입되면서 모우라도 힘을 냈다. 상대의 빈틈을 날카롭게 파고들면서 기회를 노렸다. 결국 골이 터졌다. 후반 10분과 14분 연속 득점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또 후반 추가 시간엔 극적인 마침표까지 찍으며 기적을 완성한 주인공이 됐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모우라에게 평점 10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모우라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7.9점을 받았다.

팀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우리가 이긴 건 모우라 덕분이다. 잉글랜드에 모우라 동상을 세워야 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모우라는 “축구는 이런 순간을 선사하는 대단한 존재”라며 “내 인생 최고의 순간, 내 경력 최고의 순간”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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