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기획W] 연봉으로 펼쳐본 KBO리그 ‘황금 라인업’

입력 2017-02-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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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에서 연봉 1억원 돌파는 성공의 징표처럼 여겨진다. 프로야구 선수들도 그랬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KBO리그의 ‘부익부 빈익빈’이 가속화되며 이제 일반 샐러리맨과 야구선수들의 연봉격차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에 다다랐다. 2017시즌 KBO 등록선수 530명(외국인선수와 신인 제외)의 평균연봉이 1억3883만원이다. 어느덧 KBO리그는 1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토종선수만 158명에 달하고, 실질적 1군 선수에 해당하는 구단별 연봉 상위 27인(외국인 제외)의 평균연봉은 2억3987만원인 ‘별세계’가 됐다.


● 포지션별 연봉 올스타는?

2016시즌의 지존이었던 더스틴 니퍼트(두산)는 210만달러(25억2000만원, 1달러 당 1200원 계산)로 투수 최고연봉자가 됐다. NC 제프 맨쉽과 한화 알렉시 오간도(이상 21억6000만원) KIA 헥터 노에시(20억4000만원), LG 데이비드 허프(17억4000만원)까지 투수 연봉 톱5를 외국인이 독식했다. 그리고 KIA 양현종이 토종투수로서 15억원이라는 기념비적 액수를 찍었다. 이제 10억 연봉을 돌파한 토종투수만 5명(KIA 윤석민 12억5000만원, 한화 정우람 12억원, 두산 장원준 10억원, LG 차우찬 10억원)이다.

야수 쪽에서는 롯데로 돌아온 1루수 이대호가 25억원으로 KBO 연봉킹에 올랐다. 김태균(한화)의 16억원보다 무려 9억원이 많은 압도적 톱이다. 김태균은 전체 연봉 랭킹 2위임에도 1루수 연봉에서는 이대호에게 밀렸다. 포수 강민호(롯데·10억원) 3루수 최정(SK·12억원) 외야수 최형우(KIA·15억원) 지명타자 이승엽(삼성·10억원)까지 6명의 타자가 10억원 연봉을 정복했다. 외국인타자 최고연봉은 한화 로사리오의 18억원이다.

롯데 이대호-KIA 양현종-최형우-SK 최정(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이밖에 2루수 최고연봉은 한화 정근우(7억원), 유격수 최고연봉은 두산 김재호(6억5000만원)가 주인공이었다. 외야수에서 한화 이용규(9억원)와 LG 박용택(8억원)도 연봉으로 구성하는 올스타 라인업에 포함된다.


● 프랜차이즈 스타의 연봉은 최소 5억부터

KBO 팀별 연봉 순위를 살펴보면, 10팀 중 4팀이 5억원 이상 토종선수를 최소 5명 보유하고 있다. KIA 한화 두산 롯데가 여기 해당한다. KIA 연봉 5위 김주찬과 나지완이 6억원, 한화 연봉 5위 배영수가 5억5000만원, 두산과 롯데의 연봉 5위 유희관과 윤길현이 각각 5억원을 받는다. 이밖에 삼성이 4명, NC LG SK가 3명씩 5억원 이상 연봉선수를 배출했다. kt는 유한준(6억원), 넥센은 이택근(5억원) 1명씩만 연봉 5억원을 넘겼다.

각 팀별 연봉킹은 두산 장원준(10억원), NC 이호준과 박석민(이상 7억5000만원), 넥센 이택근(5억원), LG 차우찬(10억원), KIA 양현종과 최형우(이상 15억원), SK 최정(12억원), 한화 김태균(16억원), 롯데 이대호(25억원), 삼성 이승엽(10억원), kt 유한준(6억원)으로 나타났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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