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시즌 첫 주 돌풍이 심상치 않다. 주장 박용택의 맹타도 한몫했다. 대전|박화용 기자 (트위터 @seven7sola) inphoto@donga.com
○팀=LG(5승2패·공동1위)
LG는 10일까지 거둔 5승 중 4승이 선발승이었다. 외국인 투수 리즈와 주키치가 원투펀치로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고 지난해 SK에서 이적한 박현준이 2승(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을 거두며 신데렐라로 급부상했다. 팀타율도 0.277로 3위다. 홈런도 총 7개를 쏘아 올리며 2위에 올랐다. 특히 SK 김광현, 한화 류현진을 두들기며 지긋지긋했던 좌완징크스를 털어버렸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감’이라는 무기를 얻은 게 가장 큰 수확이다.
○홈런=이영욱과 이영욱의 대결(10일 문학 삼성-SK전)
프로야구 최초 ‘동명이인 투타맞대결 홈런’이 나왔다. 삼성 타자 이영욱이 10일 문학 SK전 6-0으로 앞선 4회초 2사 1·3루에서 SK 투수 이영욱을 상대로 우월3점홈런을 때려냈다. 경기의 승패를 좌우한 홈런은 아니었지만 ‘역대 최초’라는데 의미가 있다.
○선수=LG 박용택
LG 돌풍의 주역이다. 9일 대전 한화전에서 6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10일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연속 경기 홈런보다 더 값진 것이 바로 2연속 경기 결승타. 역시 주장 완장은 아무나 차는 게 아니다.
○해프닝=최준석 만루포 후 허벅지 부상(8일 잠실 KIA전)
두산이 0-1로 뒤지던 3회 2사 만루. 최준석이 흔들리는 KIA 양현종을 상대로 프로 데뷔 첫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그것도 역전만루포였다. 그러나 구장이 떠나갈 듯한 관중들의 환호 속에서 베이스를 도는 그의 발걸음이 부자연스러웠다. 4회초 이해할 수 없는 교체도 이뤄졌다. 알고 보니 홈런포를 쏘아올린 순간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더 이상의 경기출장이 어려웠던 것. 하지만 최고의 장면을 연출하고 ‘장렬하게’ 교체된 그를 향해 갈채가 쏟아졌다.
○빅마우스=빠르게 쳐야지. (한화 한대화 감독)
LG 강속구 투수 리즈의 빠른 공에 대해 특별히 대비한 것이 있냐고 묻자
[스포츠 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