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 코드 “걸그룹 홍수? 실력으로 뚫을거에요”

입력 2013-03-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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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앞둔 여자들의 마음을 노래하며 ‘나쁜 여자’로 데뷔한 그룹 레이디스 코드. 국적이 다른 멤버들이 모였지만 “끈끈한 팀워크는 다른 걸그룹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코드#01-나쁜여자’로 데뷔한 여성 5인조 레이디스 코드


‘위탄’스타 日리세·‘보이스코리아’ 8강 출신 소정
美보컬 출신 애슐리에 연습생 훈련 받은 은비·주미까지
다국적 실력파 모인 5인조…진짜 힘은 팀워크
매주 반상회 수다로 끈끈한 팀워크 다져요


11일 미니앨범 ‘코드#01-나쁜여자’로 데뷔한 여성 5인조 레이디스 코드(애슐리 소정 리세 은비 주미)는 데뷔 전부터 이미 유명했다. 2011년 MBC ‘스타 오디션-위대한 탄생’ 시즌1을 통해 유명해진 재일동포 3세 리세(권리세·22)가 속한 팀으로, 또 작년 엠넷 ‘보이스 코리아’에서 8강까지 올랐던 ‘파워 보컬’ 소정(이소정·20)이 합류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스포츠동아를 찾은 레이디스 코드는 리세, 소정 외에도 모두 실력파들이었다. 9세 때 미국 뉴욕으로 이민 간 애슐리(최빛나·22)는 밴드 보컬 출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준비된 가수’였고, 포미닛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과정도 거쳤다. 은비(고은비·21)는 씨엔블루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에서, 막내 주미(김주미·19)는 방시혁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각각 트레이닝을 받던 유망주였다. 1년 전 애슐리를 시작으로 리세가 6개월 전 팀에 마지막으로 합류하면서 지금의 5인조가 완성됐다.

멤버들이 한국, 미국, 일본 등 다국적이라 문화적 배경도 다르고, 저마다 다른 기획사 연습생 출신들이어서 가치관의 충돌도 생길 법하지만 이들은 “가족애로 똘똘 뭉쳐 있다”며 서로서로 눈을 맞춘다.

“친분을 쌓는 데는 시간이 중요하지 않다. 마음이 통하면 된다. 모두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힘든 과정을 겪은 멤버들이다. 그 똑같은 목표, 똑같은 마음이 서로 통해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

레이디스 코드 멤버들은 연습 기간 주 1회씩 ‘반상회’란 이름으로 공개적인 자성의 시간으로 흉금을 터놓는다. 반성이 끝나면, 서로에게 닮고 싶은 것을 한 가지씩 이야기하며 칭찬하기도 한다. 서로에 대한 강력한 존중과 이해로 다져진 팀워크에는 시기와 질투, 미움과 원망 등 불화의 씨앗이 스며들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레이디스 코드’(Lady's Code)는 “세상 모든 여자들이 닮고 싶은 ‘코드’의 집합체”이며, 그 코드를 퍼포먼스로 구현해낸다.

애슐리는 ‘글로벌 코드’로, 스마트하고 당당하고 책임감 있는 리더를 상징한다. 은비는 ‘러블리 코드’. 귀엽고 사랑스럽고 발랄한 여성상을 표현한다. ‘퓨어 코드’ 리세는 깨끗하고 청순한 여성을 대변한다. 소정은 ‘펑키 코드’의 개성 있고 강렬하며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슈퍼걸의 이미지를 갖는다. 주니는 ‘프리티 시크 코드’라는 트렌디한 ‘잇 걸’을 상징한다.

“절대로, 정말로, 코드에 우리를 그냥 끼워 맞춘 게 아니다. 멤버 각자가 가진 실제 개성을 있는 그대로 코드로 풀어낸 것이다. 레이디스 코드는 당당하고 멋진 그룹이길 원한다.”

멤버들이 5인5색이듯 첫 앨범엔 힙합, 발라드, 재즈 등 각기 다른 장르의 5곡이 담겼다. 싱글로 순차적으로 낼까 생각도 했지만, “한 번에 다 보여주자”는 욕심에, “선물의 의미로”, “ 많은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한 장에 담았다.

타이틀곡 ‘나쁜여자’는 상처받기 싫어 이별 앞에서 나쁜 척 행동하는 여린 여성의 슬픈 ‘위선’을 담은 노래다. 무대에선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강한 인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걸그룹이 홍수라지만 노래가 좋고 실력이 뛰어나다면 살아남을 것이다. 첫 앨범에 담긴 노래가 모두 좋아 희망도 크다. 보여줄 퍼포먼스도 많다. 우린 분명 더 노력이 필요하지만 잠재력을 충분하다고 자부한다.”

레이디스 코드는 “이번 음반이 다음 음반에 대한 기대를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소기의 목표를 이룬 것”이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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