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m 워터 슬라이드’ 줄 서지 않고 타볼까?

입력 2016-07-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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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남다른 워터파크의 맏형.’(위부터 시계방향) 캐리비안 베이가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어트랙션 ‘메가스톰’의 웅장한 모습, 시원스런 인공 파도와 이국적인 조형물이 휴양지 바닷가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야외 파도풀, 보물을 두고 해적과 해골 유령의 싸움을 유쾌하게 묘사한 뮤지컬 ‘트레저 헌터’ 사진제공|캐리비안 베이

■ 개장 20주년 캐리비안 베이, 차별화 서비스


8월 15일까지 ‘현장사전예약제’
매주 수·목요일엔 국산 캐릭터쇼
하루 10회 정수처리…위생철저


스무 살 성년이 됐다. 1996년 국내 첫 대형 워터파크로 문을 연 경기도 용인 캐리비안 베이가 개장 20주년을 맞았다. 지금까지 누적 입장객은 2600만여 명. 우리나라 사람 2명 가운데 1명은 파크를 찾은 셈이다. 워터파크업계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다. 올 여름 캐리비안 베이는 워터파크의 맏형답게 차별화된 서비스로 업계가 지난해 겪은 부진을 만회할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다.

메가스톰…현장사전예약제

캐리비안 베이의 간판스타는 초대형 복합 워터 슬라이드 ‘메가스톰’이다. 17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6월 오픈한 메가스톰은 자기부상 워터코스터와 토네이도 등 두 가지 물놀이 시설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어트랙션이다.

국내에선 최초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UAE아부다비의 야스 워터파크에 이어 두 번째다. 규모는 야스워터파크(240m)보다 1.5배나 긴 355m이다. 지상 37m에서 튜브를 타고 내려오면서 급하강과 급상승, 마지막의 순간적 무중력 상태 등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메가스톰 외에 ‘타워부메랑고’, ‘타워래프트’, ‘아쿠아루프’ 등도 꾸준히 인기 있는 어트랙션이다.

캐리비안 베이는 올해 인기 어트랙션을 대상으로 8월15일까지 ‘현장 사전예약제‘를 실시한다. 대기시간이 한 시간 이상 길어지면 탑승시간이 적힌 예약증을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받은 뒤 다른 시설을 이용하면서 놀다가 정해진 시간에 다시 와서 이용할 수 있다.


● 또봇, 시크릿쥬쥬…캐릭터 총출동


요즘 많은 워터파크는 어트랙션 외에 다양한 공연, 체험 프로그램에도 공을 들인다. 캐리비안 베이에서는 27일부터 8월18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키즈풀에서 ‘캐릭터 싱어롱쇼’가 열린다. 또봇, 시크릿쥬쥬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국산 캐릭터들이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이벤트다, 8월21일까지 카리브 스테이지에서는 뮤지컬 ‘트레저 헌터’와 ‘마술사 헨리의 마술쇼’가 무대에 오른다 해적과 해골 유령의 보물 싸움을 테마로 한 ‘트레저 헌터‘는 비보잉 댄서, 밴드 연주자 등 12명의 연기자가 20분 동안 공연을 한다. 공연 도중 객석을 방문해 미션을 주고, 함께 댄스 타임을 펼치는 등 체험형 공연으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캐리비안 베이가 파크의 재미만큼 중시하고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은 수질과 안전이다. 36개 여과 시스템을 통해 1만5000톤에 달하는 풀과 스파의 물이 2시간이면 여과된다. 하루 10회 이상 모든 물을 정수처리하고, 전체 물의 30% 이상을 매일 ‘새 물‘로 교체한다.

2004년부터는 미국 수상 안전구조 전문회사 E&A사와 함께 워터파크의 안전을 책임지는 라이프가드를 직접 양성하고 있다. 라이프가드는 E&A사의 자문을 받아 운영하는 수상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거쳐 자격증을 획득해야 배치될 수 있다. 매달 4시간씩 E&A사로부터 직접 교육도 받는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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