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2’ 조수미 박항서, 지구 반대편에서 이뤄낸 기적

입력 2019-05-12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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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대화의 희열2’ 조수미와 박항서, 그들이 이뤄낸 기적 뒤에는 남다른 마음가짐이 있었다.

KBS 2TV ‘대화의 희열2’는 시대를 움직이는 한 사람의 명사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토크쇼다.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온 명사들이 출연, 매회 시청자들에게 치열한 깨달음과 뜨거운 감동을 전하고 있다. 5월 11일 방송된 ‘대화의 희열2’에서는 지구 반대편에서 기적을 이뤄낸 주인공들, 조수미와 박항서와의 대화가 연이어 펼쳐졌다.

지난 방송에 이어 조수미는 세계 최정상 소프라노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펼쳐냈다. 80년대 보수적인 유럽 오페라계에서 유학 3년 만에 주연 자리를 꿰찬 조수미. 이러한 조수미에게 전설적인 지휘자 카라얀과의 만남이 운명처럼 찾아왔다. 카라얀은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모든 걸 다 가질 수 없다”는 가르침을 남겼고, 조수미는 ‘음악’과의 결혼을 선택하며 더 단단한 음악가로 성장해나갔다.

이후 조수미는 높은 고음으로 유명한 ‘밤의 여왕’ 아리아로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밤의 여왕’의 무대는 스펙터클함 그 자체였고, 조수미는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생명보험에 서명까지 하며 도전의 무대를 멈추지 않았다. 또한 동양인 최초로 세계 5대 오페라 극장을 정복하는 영광을 누리기까지 했다.

그 감회가 남달랐을 텐데도, 조수미는 “안전하게 가는 건 싫다”라고 말하며 오페라 무대에서 벗어나 대중가요, 크로스오버, OST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다. “나 자신을 시험대에 올리는 재미가 쏠쏠했다”, “절대적인 연습 없이는 최고가 될 수 없다”라는 조수미의 말은 타고난 목소리에 더해진 엄청난 노력, 철저한 준비가 지금의 조수미를 있게 했음을 짐작하게 했다.

이러한 조수미는 브라질 공연에서 또 하나의 인생포인트를 만났다고 고백했다. 음악보다 의식주가 급한 사람들이 너무 많음을 깨달은 것이다. 이후 조수미는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자선 콘서트를 하고, 세상을 향한 노래를 하게 됐다고. “그게 기쁨이고, 내가 원한 삶이었다”라고 말한 조수미는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사람들에게 촉촉한 음악, 따뜻한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로 커나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어 베트남에서 꿈을 써내려 가고 있는 또 한 사람, 축구 감독 박항서와의 대화가 이어졌다. ‘대화의 희열2’ 팀은 최초로 해외 원정 대화를 떠나, 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의 인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2018 AFC U-23 축구 선수권은 박항서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 베트남 국민들은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열광했고, 카퍼레이드를 장장 5시간 동안 할 정도로 박항서를 환영했다.

박항서는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지만, 인기에 연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승리 직후에도 “다음 대회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지?”라는 부담감이 엄습했다는 것. 그는 승리의 기쁨, 인기를 누리기 보다는 생존을 위해 또 다시 다음 경기를 준비했던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또한 베트남을 감동시킨 박항서 감독의 명언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폭설 속에서 이뤄진 2018 AFC U-23 결승전에서 베트남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패배하고 말았다. 당시 박항서가 허탈해하는 선수들에게 말한 “고개 숙이지 마라. 너희는 최선을 다했다. 자부심을 가져라. 너희는 충분히 자격이 있다”라는 명언은 베트남 고등학교 논술 시험 문제에 나올 정도로 화제가 됐다고.

박항서는 축구 지도자가 되어 돌아보니 자신에게 타고난 축구 재능은 없었다고 말했다. 남들보다 늦게 축구를 시작했지만, 그만큼 새벽 일찍 나와 운동을 했음을 털어놓았다. 다음 회 예고편에서는 성적 부진으로 K리그 감독에서 경질이 되고, 공황장애가 찾아온 순간들을 고백하는 박항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인생 최고 전성기에서 낭떠러지로 내몰렸던 순간, 그를 다시 일어서게 한 힘은 무엇일지, 베트남에서 기적을 만들어 낸 박항서의 축구 인생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

베트남에서 제2 전성기를 맞은 박항서와의 대화는 5월 18일(토) 밤 10시 45분 방송되는 KBS 2TV ‘대화의 희열2’에서 계속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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