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감금폭로·이해인父 울분…Mnet “경찰 수사 중인 사안” [공식입장]

입력 2019-10-04 1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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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감금폭로·이해인父 울분…Mnet “경찰 수사 중인 사안”

Mnet ‘프로듀스X101’과 ‘아이돌학교’ 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된다. 기획사 압수수색에 이어 실제 합격자가 내정돼 있었다는 참가자들의 폭로가 이어진다.

3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프로듀스X101’과 ‘아이돌학교’ 출연 연습생, 연습생 소속사 관계자 멘트 등이 전파를 탔다. 이들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이 합격자를 미리 정해뒀거나 경연곡을 유출하는 등 정상적인 방법으로 데뷔조를 선발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프로듀스X101’과 ‘아이돌학교’는 시청자들의 투표로 아이돌을 뽑는다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지만, 제작진이 방송 전부터 이미 합격자를 선정하고 조작했으며 경연 곡이 특정 연습생들에게 사전 유출됐다. 심지어 오디션에 오지도 않았던 사람이 본선에 합격하는 경우도 있었다.

‘프로듀스X101’ 출연자 A 씨는 “한 친구가 경연곡을 미리 유포했다”며 “우리 사이에서 추궁해서 불어보니 안무선생님이 알려주셨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프로듀스X101’에 연습생을 출연시킨 소속사 관계자 역시 제작진이 미리 마음에 드는 출연자를 정해놓는 ‘PD픽’이 공공연한 관행이었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는 ‘아이돌학교’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B 씨는 “오디션을 했었을 때도 그 3000명 있는 곳에 (본선 진출자) 40명 중에는 4명 밖에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디션에 참가하지 않았음에도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립싱크로 오디션을 치른 조에서 보컬 1등이 나오는 등 전체적인 진행 자체도 엉망이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아이돌학교’ 출연 당시 데뷔가 유력했으나, 최종 데뷔 문턱에서 탈락한 이해인 아버지 역시 의문을 제기했다.

이해인 아버지는 “‘아이돌학교’ 촬영 당시 CJ ENM이 소속 계열사를 통해 계약을 제안했다”며 오디션에 불이익이 갈까 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가 탈락 연습생끼리 데뷔시켜준다고 약속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딸을 포함한 연습생들을 방치만 했다”며 “다른 회사도 알아보려 했으나 오랫동안 계약을 해지해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불거진 조작 논란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이해인 아버지는 “명백한 취업사기”라며 “딸을 위해 투잡까지 뛰며 뒷바라지를 했다. 경찰 조사를 통해 투표 조작이 사실로 확인되면 모든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아이돌학교’ 오디션 참가자라고 밝힌 C 씨는 “한 번 들어가면 다시는 밖에 못나가게 했다. 나가면 오디션 포기로 본다고 해서 5시간 넘게 갇혀 있었다. 밥도 못 먹었다”며 5시간 감금된 사실을 폭로했다.

C씨는 “오디션 봤다는 사람도 있고 안 봤다는 사람도 있고 말이 많았다. 300명 넘는 사람들 꿈 갖고 사기 친 Mnet”이라며 분노했다.

하지만 Mnet은 ‘5시간 감금 폭로’에 말을 아끼고 있다. Mnet 측은 동아닷컴에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현재 관련된 내용에 대해 입장을 전하기 곤란하다. 경찰 수사가 끝나고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 정리된 입장을 전하겠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현재 Mnet은 프로그램 조작 논란으로 대대적인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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