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민미술관, 박윤영 개인전 ‘YOU, Live!’ 선보인다

입력 2019-10-13 18:2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09년 에르메스 미술상 수상 작가 박윤영, 국내에 9년 만에 신작 공개
영화연출, 시나리오와의 만남을 통해 동양화의 전통 재해석
연극연출가 임형진과의 협업, 특별한 공간설치를 통한 형식적 실험
포스트 드라마 연극을 통한 관객 참여 전시


일민미술관(관장 김태령)은 10월 18일부터 2020년 1월 12일까지 박윤영 개인전 ‘YOU, Live!’를 개최한다. ‘YOU, Live!’는 한국과 캐나다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는 작가 박윤영이 국내에서 9년 만에 선보이는 개인전이다.

박윤영은 한국화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영화 연출, 시나리오 등 전혀 다른 분야와의 접점을 통해 특유의 정체성을 발전시켜왔다. 동양화 매체의 가능성을 확장시킨 활약으로 2009년 에르메스 미술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미술계의 뜨거운 관심과 주목을 받은 바 있으나, 2010년을 마지막으로 그동안 국내에서 작품을 선보이지 않았다. 과연 9년 만의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시 ‘YOU, Live!’는 지난 몇 년 동안 작가가 진행해 오고 있는 리서치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조우한 이미지와 텍스트들, 작가에게 일어났던 특별한 순간들을 엮어서 만든 시나리오 ‘12개의 문고리·Twelve-Door Handles’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연극-전시 플랫폼이다.

이 작업은 작가의 조카가 어릴 때 끊임없이 매달리며 잡아당겼던 문고리의 기억이 불러일으킨 궁금증과 성서의 계시록에서 마주하게 된 세계 종말에 대한 작가의 개인적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체르노빌,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대규모 원전사고, 영국의 리비아 침공 등 동시대 특정 사건들을 조사하고 탐구하는 과정에서 맞닥뜨린 이미지와 텍스트를 자신의 개인적 경험들과 뒤섞어 재구성했다.

시나리오는 12개의 뒤섞인 타임라인으로 구성된 열린 형식으로, 12개의 문고리 뒤에 감춰진 사건들의 배후 혹은 임박한 상황을 추리해가는 한 편의 미스터리 소설처럼 전개된다. 작가는 이 사건들과 작가 자신, 작업, 그리고 작품과 마주하게 될 관객들의 관계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자 한다.

전시는 스크립트, 사운드, 비디오, 드로잉, 조각, 아카이브 등 다양한 장치를 유기적으로 이용하여 관객들이 연극적 환경에 몰입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디자인과 더불어 우연적이고 즉흥적인 무대를 선사하며 관객을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이끈다.

특히 연극 ‘당신의 만찬·Your Supper’은 박윤영의 시나리오를 모티프로 연극연출가 임형진이 연출한 포스트드라마 연극으로, 관객이 직접 극의 주인공으로 참여하게 된다. 연극 ‘당신의 만찬·Your Supper’은 매일 30분마다 관객이 12명씩 입장하여 진행된다.

그 밖에도 박윤영의 시나리오는 시인 심보선의 에세이로 재창작되며 다양한 변환방식으로 관객들과 조우할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