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女 테니스 최강 다리아 카스트키나 “난 동성애자” 고백

입력 2022-07-19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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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아 카스트키나가 동성 연인과 함께 찍은 사진. 소셜 미디어 캡처.

러시아 여자 프로테니스 단식 최강자 다리아 카스트키나(세계 12위·25세)가 커밍아웃을 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카스트키나는 19일(한국시간) 러시아 출신 블로거 비티야 크라브첸코와의 온라인 동영상 인터뷰에서 동성애자임을 공표했다. 그는 “벽장 안에 숨어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동성 연인인 에스토니아의 피겨스케이트 선수 나탈리아 자비아코(28)와 함께 찍은 사진을 개인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

다리아 카스트키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스트키나는 또한 동성애에 관한 태도와 러시아의 LGBTQ+(성적소수자) 권리 제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는 1993년 동성애가 범죄가 아니라고 규정했지만 여전히 동성애에 대한 반감이 강하다. 2013년에는 동성애 선전 금지법을 제정했다. 미성년자에게 동성애가 합법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선전하는 것을 금지시키는 법률이다. 당국은 이를 동성애자들의 권리 요구 시위를 막고, 동성애자 권리 운동가들을 구금하는 데 활용했다.

그는 지난 달 러시아 여자축구선수 나디아 카르포바가 레즈비언임을 밝힌 것에 용기를 얻어 커밍아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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