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용종, 가임기 여성이라면 초기 치료 중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7-19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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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결혼으로 임신을 계획하는 연령대가 늦춰지면서 여성질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만약 부정출혈이나 생리불순, 질 분비물 증가 등이 반복된다면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임신과 출산을 계획하고 있는 가임기 여성이라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질환으로 인해 자궁 내막에 손상이 생기게 되면 유착이 일어나 임신과 출산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험관 아기나 인공 수정 등을 준비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러하다.

자궁과 난소 쪽 질환이 발생하면 과거 소파술을 이용한 치료가 흔히 쓰였다. 소파술은 쉽게 말해 긁어내는 방법으로, 꼬챙이처럼 생긴 큐렛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자궁 내막의 조직이나 용종을 제거하는 원리다.

최근에는 자궁경을 이용한 치료가 활용되고 있다. 자궁경은 위내시경처럼 작은 카메라를 활용해 자궁 안을 직접 확인하면서 병변을 검사하는 동시에 치료가 가능하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자궁경을 통한 치료는 자궁내막 손상이 거의 없으며, 1~2일 이내로 빠른 회복이 가능해 곧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어 환자가 느끼는 부담이 더욱 줄어든다”며, “그중 자궁내막용종은 난임과 불임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이라 초기에 발견하고 빠른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자궁내막용종은 자궁내막의 조직 세포가 돌기처럼 자궁 내로 돌출되는 질환으로 전체 여성의 5% 정도가 자궁 내에 크고 작은 용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발생 빈도가 높다.

대체로 양성종양으로 암이 발생하는 일은 드물지만 정확하게 확인할 필요는 있는데, 이때 자궁경 끝에 있는 특수 기구로 주변 자궁내막 조직의 손상 없이 병변만 떼어내 제거한 뒤 채취한 조직은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자궁내막용종은 난임과 불임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초기에 발견해 빠른 대처를 해야 한다. 특히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이라면 자궁 및 신체에 부담이 가지 않는 방법으로 가임력을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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