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모르피스 ‘깜짝 우승’, 상반기 빛냈다

입력 2022-07-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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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이어 올해 SBS스포츠 스프린트를 우승한 모르피스와 빅투아르기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쏟아진 대기록, 잊을 수 없는 순간들
호랑이의 해, 임인년도 어느새 반이 지나갔다. 올해는 한국 경마 100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다. 상반기 한국 경마는 쏟아지는 대기록과 새로운 루키들의 등장, 베테랑들의 의미깊은 역주가 이어졌다.


●심장의고동·지용철 조교사의 마지막 경주

6월26일 부산경남 제6경주로 열린 ‘부산광역시장배’(GⅡ)는 장거리 강자들이 대거 출전한 대상경주다. 팬들의 관심은 부경마 위너스맨의 스테이어 시리즈 정복 여부와 지난해 그랑프리를 제패했던 행복왕자의 반격에 쏠렸다. 결과는 위너스맨의 낙승이었다. 이날 우승마 못지않게 2위로 들어온 심장의고동의 분전도 인상적이었다.

부산광역시장배가 뚝섬 시절부터 한국 경마와 함께해온 명장 지용철 조교사와의 마지막 경주였기 때문이다. 부마 지금이순간에 이어 지용철 조교사의 보살핌을 받은 심장의고동은 2019년 데뷔 이후 각종 대상경주에서 입상하며 국산마의 자존심을 높였다. 6세에 접어든 나이에 출전한 부산광역시장배를 앞두고 우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심장의고동은 지용철 조교사와의 마지막 경주를 장식해주듯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상반기 단거리 강자를 뽑는 마지막 레이스인 SBS스포츠스프린트(GⅢ)에서도 7세의 노장 모르피스가 깜짝 우승해 화제였다. 이 외에 800승의 고지에 오른 김용근 기수와 박대흥 조교사의 1000승 대기록도 상반기에 나왔다.


●스테이어 시리즈, 트리플 티아라 석권 마들

올해 장거리 최강마를 뽑는 ‘스테이어 시리즈’의 주인공은 위너스맨이다. 지난해 3세 시절 코리안더비(GⅠ)에서 부산 라이벌 히트예감을 코차로 제치며 우승한 이후 올해 출전한 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했다. 서승운 기수와 올해 처음으로 맞추었음에도 헤럴드경제배(L), YTN배(GⅢ), 그리고 부산광역시장배(GⅡ)까지 모두 우승했다.

암말 대상 삼관마 타이틀인 ‘트리플 티아라’도 올해 처음으로 탄생했다. 국산 암말 골든파워가 루나Stakes(L), 코리안오크스(GⅡ), 경기도지사배(GⅢ)를 휩쓸며 3세 암말 최정상에 올라섰다.

‘트리플 크라운’ 경주 중 두 레이스를 우승한 캡틴양키도 주목을 받은 경주마다. KRA컵 마일(GⅡ)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컴플리트밸류를 꺾고 우승했고, 이어 코리안더비(GⅠ)에서 위너스타에게 지며 삼관마 타이틀을 놓쳤지만, 다시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에서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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