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600만 명 충격, 나치 독일 만행 (세계 다크투어) [TV종합]

입력 2022-07-22 1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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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지옥이나 다름없는 홀로코스트 참상이 충격을 안겼다.

21일 방송된 JTBC ‘세계 다크투어’에서는 독일인 다니엘 린데만이 처음으로 외국인 다크가이드로 변신해 나치 독일의 유대인 말살 정책 피해자 안네 프랑크의 일기장을 통해 참혹했던 홀로코스트 현장을 전했다.

이날 다크 투어리스트들은 ‘세계 다크투어’ 최초로 등장한 외국인 다크가이드 다니엘 린데만과 함께 나치 독일의 주도 아래 유대인 대량 학살이 발생했던 폴란드로 떠났다. 이어 다니엘은 독일 국민으로서는 다소 민감한 주제이긴 하나 “꼭 알아야 하는 역사니까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이번 여행의 취지를 이야기했다.

나치 독일의 주도로 자행된 인종 청소는 6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중에서도 오직 학살만을 목표로 하는 절멸 수용소의 상징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는 무려 110만 명이나 사망했다고 해 다크 투어리스트들을 경악게 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둘러보던 이들은 사람들의 핏자국으로 얼룩진 벽을 보고 말을 잇지 못했다.

심지어 요제프 멩겔레라는 나치 독일의 의사는 순수 독일 혈통 쌍둥이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 수용소에 들어온 어린아이들을 상대로 생체 실험까지 했다고 해 충격은 더해졌다. 그렇다면 나치 독일이 왜 유대인을 학살한 것인지 그 목적이 궁금해지는 가운데 다니엘 다크가이드는 당시의 이야기를 담은 안네 프랑크의 일기를 통해 전후 상황을 설명했다.

홀로코스트를 살았던 10대 소녀 안네가 썼던 일기는 다크 투어리스트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그 시대로 안내했다. 평범한 안네의 가족에게 갑작스레 들이닥친 소환장은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삼엄한 감시를 피해 비좁은 은신처에 숨은 안네는 무려 2년 동안 밖으로 단 한 발짝도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안네 가족과 달리 숨을 곳을 찾지 못한 다른 유대인들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정도로 수용소의 악명은 널리 퍼져 있었다.


이어 나치 독일의 수장 아돌프 히틀러가 유대인 절멸을 지시한 이유도 공개됐다. 제1차 세계대전 패배 후 엄청난 액수의 전쟁 배상금으로 인해 경제 위기에 놓인 독일 내부에는 사회 갈등이 극심한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등장한 히틀러는 모든 갈등의 원흉을 유대인들에게 돌리며 독일 국민들의 마음을 저격,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학살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안네 역시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고 은신처에 숨은 채 자유를 갈망하던 어린 소녀는 결국 수용소로 끌려가면서 긴 도피 생활도 막을 내렸다. ‘죽음의 수용소’ 아우슈비츠를 거쳐 베르겐 벨젠 수용소로 이동한 안네는 그곳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다. 단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이들의 모습에 다크 투어리스트들은 눈시울을 적셨다.

장동민은 안네의 비극적인 사망에 대해 “시신도 찾을 수 없고 어떻게 죽었는지 정확하게 모른다는 게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패전 이후 죗값을 치르지 않고 비겁하게 자살을 택한 히틀러와 달리 남겨진 독일인들은 과거사를 청산하고 죗값을 치르기 위해 최선을 다해 깊은 울림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다니엘은 “죽은 사람에게는 애도를 표하기 위하여, 살아있는 사람에게는 경고하기 위하여”라는 다하우 수용소의 문구를 인용, 부끄러운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시작된 다크투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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