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국가대표 이은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경험이 날 강하게 만들었다”

입력 2022-07-24 15: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은지(방산고1)는 21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1회 광주전국수영선수권대회 배영 100m 여고부와 개인혼영 200m 여고부를 모두 제패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2020도쿄올림픽과 올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이 성장의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 광주 I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치르면서 쌓인 경험 덕분에 계속 강해지고 있다.”

2020도쿄올림픽에 이어 2022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더욱 강해지고 있다. 지난해 여자 배영 100m 한국기록(1분00초03) 수립에 이은 도쿄올림픽 출전, 그리고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자신이 출전한 여자 배영 50·100·200m 모두 준결선 진출로 성장세를 보였다. 이은지(16·방산고1)는 어느새 한국수영의 계보를 이을 준비를 마쳤다.

이은지는 21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1회 광주전국수영선수권대회 여고부 배영 50m에서 28초74의 기록으로 손쉽게 우승했다. 전날 여고부 개인혼영 200m 우승(2분19초08)을 포함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날 스포츠동아와 만난 이은지는 “만족스러운 기록은 아니었지만 세계선수권에서 보인 좋은 기세를 이어나간 점은 기쁘다”며 “향후 개인혼영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겠다. 2관왕에 만족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오륜중에 재학하던 지난해 이은지의 등장은 파격적이었다. 2012년 올림픽 출전 기준기록이 생긴 이래로 중학생의 올림픽 출전은 한국수영 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타고난 재능에 5세 때부터 수영을 시작하며 닦은 기본기, 은사인 권용주 서울V수영클럽 코치의 지도가 어우러진 결과물이었다.

올해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이미 도쿄올림픽 직후 자신의 단점을 파악해 보완에 나섰다. 지난달 세계선수권을 치르고 귀국한 뒤 시차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정상적으로 수면을 취한 게 5일에 불과했지만, 광주대회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냈다.

단점 보완에 대해 이은지는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해외 스타들의 폼과 체중을 유심히 눈여겨봤다”며 “체중 관리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보완에 들어가 몸 상태는 전반적으로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선 “‘한국을 대표하는 인물’이 꿈이었다.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지금이 너무 소중하고 자부심이 느껴진다”며 “선배들의 ‘네 인생의 카메라가 널 향하도록 해라’라는 조언이 큰 힘이 됐다. 향후 배영 100m 59초대 진입과 아시안게임·올림픽 메달, 세계기록에 도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